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우한 주민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요일 오후에 긴급회의 소집
세계 공중 보건응급 상황으로 간주할지 여부 논의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 감염자가 3배 이상 증가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2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립인천검역소가 중국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2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립인천검역소가 중국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중국 정부는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440명이 감염되어 지금까지 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질병 확산에 대한 조치를 발표하고 우한 주민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12월 말 조류독감이 발견된 이후 처음으로 가진 주요 언론 브리핑에서 이 바이러스가 주로 호흡기를 통과하며 현재 중국은 예방과 통제의 가장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리빈 부국장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어 추가 확산 위험이 있다"고 말했으며, 중국은 사스를 일으킨 바이러스 군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중 보건 위기에 처해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요일 오후에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공중 보건응급 상황으로 간주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CoV)

코로나 바이러스 (CoV)는 일반적인 감기에서 중증 호흡기 증후군 (MERS-CoV) 및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SARS-CoV)과 같은 중증의 질병에 이르는 대규모 바이러스 군이다. 신규 코로나 바이러스 (nCoV)는 인간에서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균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성이며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된다. 상세한 조사에 따르면 SARS-CoV는 사향 고양이에서 인간으로, MERS-CoV는 단봉 낙타에서 인간으로 전염되었다.
[출처=세계보건기구]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 감염자가 3배 이상 늘었고 13개 주와 베이징, 상하이, 충칭, 톈진 시 자치구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9명의 사망자는 모두 후베이성에서 발생했으며, 위원회는 2000명 이상의 긴밀한 접촉이 확인되었으며 현재 1394명이 의료 감시 대상이 되었다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는 작년 7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던 도시 기얀사에서의 연례 기도회를 포함한 공휴일 동안의 공공 활동을 취소했다.

우한의 저우 샨왕 시장은 국영방송 CCTV에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지 말고, 필요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우한에 오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한 기차역에서 마스크를 확인하고 있는 아이 [사진 : Yuan Zheng / EPA]
우한 기차역에서 마스크를 확인하고 있는 아이 [사진 : Yuan Zheng / EPA]

시 기차역과 공항에는 열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고 관계자들은 고속도로 검문소에서 운전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으며, 시외 관광 단체들은 1100만 명의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당국은 중국이 1월 25일에 음력설을 기념하기위해 수억 명의 사람들이 전국을 가로질러 갈때 다가오는 설 연휴가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이외에도 미국, 태국, 한국, 대만, 일본에서도 확인되었고, 태국의 경우는 4건의 사례를 확인했으며 마카오에서도 첫 사례가 보고되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서 온 1400여명의 관광객이 매일 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설날을 축하하기 위한 여행객은 예상보다 더 많다. 

전북 전주시에서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체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가 발생한 22일 전북대학교 21병동에서 병원 관계자가 의심 환자가 격리 조치된 통제구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전북 전주시에서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체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가 발생한 22일 전북대학교 21병동에서 병원 관계자가 의심 환자가 격리 조치된 통제구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북한은 중국발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출국금지했다고 한 관광사업자가 밝혔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에 따르면 북한 국경의 임시 폐쇄는 수요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유증상자로 분류된 16명 중 확진환자 1명 외에 15명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북지역에서 발생했던 의심환자는 20대 대학생으로 7일부터 중국 베이징과 뤄양, 우한 등지를 다녀온 뒤 열감과 기침 가래 증상을 호소했고,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가 22일 해제됐다. 그는 중국 현지에서 수산시장이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설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철저 및 지역사회의 충분한 대응체계 갖출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춘절기간 동안 중국 입국자의 증가로 지역사회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역사회 대응체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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