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람과 사람간 전염 경고
중국, 의료진 감염 사실 확인
국내외에서 4억명 이상이 여행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명 '우한 폐렴'의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국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명 '우한 폐렴'의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국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음력 설명절 동안 중국의 수백만이 친지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으로 인한 발병이 커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달 중국 중심도시 우한에서 처음 발견돼 이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태국, 일본, 한국까지 계속 번지고 있다. 발병을 조사한 보건위원회 중난산 부장이 2건의 감염사례가 사람과 사람 간의 전염에 의해 발생했으며 의료진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월요일에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말에 139개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균주에 대해 139건의 새로운 사례를 보고했으며, 지난 달 우한시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총 감염 환자 수는 217명이라고 했다. 

남쪽의 베이징, 상하이 및 광동성에서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음력 설연휴에 앞서 국내외에서 4억명 이상이 여행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우한시 [이미지 출처=가디언]

심각한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로 인해 2002~03년에 중국과 홍콩에서 약 650명이 사망했고, 현재 사스와 상동성이 90%가까이 일치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발발로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물의 원천이 가장 유력한 주요 원천이며, 인접한 접촉 사이에서 일부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송이 제한되어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감염수가 심각하게 과소 평가되었다고 우려한다. 

WHO는 수요일에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 건강 응급상황이 되었는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제네바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Mark Schiefelbein/AP
베이징 기차역 외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행객 [사진 출처=가디언/Mark Schiefelbein/AP]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시첸 조교수는 얼마나 많은 사례가 확인되는가를 감안할 때 사람과 사람의 전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 모든 사례들이 동일한 시장에서 동물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우한의 화난(Huanan) 해산물 시장은 1월 1일부터 문을 닫았고 발견된 사례 중 일부는 시장방문 기록이 없는 환자라고 전해졌다. 

24일부터 1주일 동안 인류의 가장 큰 이주로 알려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전국을 가로 질러 갈 것이며 일부는 이미 출발했을 것이다. WHO는 여행 제한을 권장하지 않았으며, 중국 당국은 아직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국영 글로벌 타임즈는 일요일의 사설에서 "사스의 초기에 은폐 및 지연보고가 있었다. 그런 일은 중국에서 다시는 반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한에서는 14일부터 바이러스가 처음 탐지된 지 약 5주 후에 공항과 기차역 및 버스터미널에 온도 체크포인드가 설치되었다. 사람들은 2003년 사스의 경우와 같이 확산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상태는 폐렴 소견없이 안정적이며 접촉자들의 특이소견도 없는 상태다.

현재 국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21일 기준)는 중국 우한시 198명, 베이징 5명 등 중국 내 218명과 우한시 유입환자 3명 등 총 221명이다. 특히 우한시 환자 중엔 4명이 사망했으며 169명이 격리돼 35명은 중증, 9명은 위중 상태로 전해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설날연휴에도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국민과 의료기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였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