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생 상황)1.15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인 41명, 중증 6명, 퇴원 7명, 접촉자 763명
(태국)1.8일 우한에서 태국 입국한 60대 여성, 검역에서 고열로 인지, 확진, 상태 호전
(일본)1.6일 우한에서 일본 입국한 30대 남성, 1.10일 입원, 확진. 상태 호전, 퇴원
(베트남) 중국 우한에서 관광 목적으로 다낭공항에 도착한 2명의 중국인 의심 증상 격리
(싱가포르)16일 저녁 중국 우한 방문하고 돌아온 69세 남성이 폐렴 진단.상태 안정적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본·태국 확진환자, 베트남·싱가포르는 의심환자 발생 ⓒ포인트경제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환자가 일본과 태국에서도 확인된 가운데 베트남, 싱가포르까지 의심환자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 각국의 보건 당국이 경계태세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 15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된 환자는 41명으로 중증이 6명, 퇴원 7명, 접촉자가 763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우한시 장한(江漢)구 화난(華南)수산 도매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 바이두]
지난 1일 우한시 장한(江漢)구 화난(華南)수산 도매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바이두]

지난 13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에 이어 태국에서도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고, 중국과 태국 관계자들이 협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지난 8일 중국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한 관광객이다.

16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가지고 우한 체류 경험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우한에 체류 중이던 지난 3일 발열이 시작돼 6일 일본에 귀국한 뒤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증상이 회복됐으며 15일 퇴원해 현재는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15일 전날 중국 우한에서 관광 목적으로 다낭공항에 도착한 2명의 중국인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됐다고 전했다. 이들 중국인은 22세 남성과 3세 남아로, 공항에 도착한 당시 고열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의 혈액 샘플은 냐짱(나트랑)에 있는 연구소로 보내져 분석에 들어갔고,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15일 오전 이들 의심환자의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해졌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베트남 보건 당국은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보건 당국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출입국 당국은 우한에서 출발한 모든 승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사진 출처=뉴시스]

싱가포르에서도 세번째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16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국은 이날 저녁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69세 남성이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보건국 대변인은 이 남성이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격리 수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적인 이 남성은 우한을 방문하기는 했지만, 폐렴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해산물 시장에는 간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남성이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에 관한 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우한발 폐렴 의심환자는 이로서 3명이 됐다. 나머지 2명은 3살난 여자 어린이와 26세 남성으로 모두 중국 국적자이다.

일본에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신종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본 후생노동성잉 16일 밝혔다. [사진 출쳐=NHK 뉴스]
일본에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신종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본 후생노동성잉 16일 밝혔다. [사진 출쳐=NHK 뉴스]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총리 위기 관리 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 정보 수집과 경계에 나섰다. 후생노동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과 세계보건기구(WTO)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16일 NHK에 따르면 일본 나리타(成田) 공항 검역소는 중국 우한시에서 오는 항공편과 관련 국제선 로비 등에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신고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적외선 온도측정장치를 이용해 일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한다. 폐렴 감염 의혹이 있을 경우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폐렴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가나가와 현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 등의 기침 에티켓과 손 씻기 등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감염 대책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우한시에 체류하고 귀국했을 때 기침, 발열 증상이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도록 호소했다.

[이미지 출처=질병관리본부]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중국 입국자 증가에 대비해 보건당국이 우한시 방문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시·도별 대책반을 구성해 설 연휴에도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중국 외 국가(태국, 일본)에서 확진되고, WHO가 제한된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조기발견 및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사회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와 변화된 상황 등을 반영하여 의심환자 사례정의를 강화하여, 중국 우한시 방문자 중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례분류와 진단검사를 수행 할 계획이다.

각 시・도는 시・도별 대책반 구성 및 설 연휴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하며, 질병관리본부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을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이관하여 지역별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역사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해외여행력 확인, 건강보험수신자조회 및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해 중국 우한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는 신속하게 신고하도록 하였다.

현재 환자가 지역사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DUR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한 정보 제공은 우한시 출발 직항편 및 우한시 출발 시 항공권 연계 구입된 경우만 가능하다. 

현재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임을 감안하여 인플루엔자 진단 및 관련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당부하였다. 또한 의료계와 연석회의(협회 및 학회, 1월 14일)를 갖고,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하여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계의 협력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감염예방 행동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여행력 알리기 포스터 배포 등 관련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하였다.

‘여행력 알리기’의료기관 안내 포스터 [이미지 출처=보건복지부]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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