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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낮잠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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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낮잠의 효과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3.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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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 개선
학습력과 기억력 향상, 비만을 막아준다
창의력 높여 주고, 실수 줄여

춘곤증의 계절이 다가왔다. 계절의 변화는 물론 수면의 질과 피로, 소화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졸리다 보니 깨끗하게 날리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차라리 짧은 낮잠을 일정에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낮잠 /사진=프리픽

일정한 낮잠은 춘곤증 극복 정도가 아니라 꽤 괜찮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과도한 낮잠은 밤잠을 어렵게 할 수 있는 것은 감안하고 참고하자.

◆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 개선

2019년 〈영국의학저널 심장학(BMJ journals Hear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두 번 낮잠을 자는 것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결과가 있다.

심혈관계 사건과 낮잠의 연관성 /영국의학저널 심장학(BMJ journals Heart) 갈무리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 연구팀이 35~75세 사이의 3462명을 대상으로 5.3년간 추적한 결과, 5분에서 1시간 정도의 낮잠을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자는 사람들의 심혈관질환(CVD) 발생률이 48%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더 잦은 낮잠과 더 긴 낮잠 시간과 심혈관질환 발병률과의 연관성은 없었다.

◆ 학습력과 기억력 향상

싱가포르 국립 대학교(NUS) 연구진은 15~19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학습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기숙생활을 하는 112명을 대상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수면 시간과 수면 방법을 적용하고 160개의 사진을 통해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충분한 수면과 상관없이 오후에 낮잠을 자는 그룹의 기억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낮잠을 통해 학습했던 내용을 재정리하고,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뇌 속의 저장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 비만을 막아주는 효과도 기대

수면 부족은 설탕과 지방, 카페인을 섭취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불충분한 수면이 배고픔을 자극하고 포만감을 전달하는 호르몬의 신호를 억제하기 때문인데 비만과 수면장애가 상관관계를 이루는 근거다.

컬럼비아 대학의 어빙 메디컬 센터(Irving Medical Center)에서 20~76세 여성 495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 측정과 식이 패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수면의 질이 낮고 잠을 적게 잘수록 설탕·포화지방·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브룩 아가월(Brooke Aggarwal)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여성들의 체중 관리와 심장병 예방을 위해 질 좋은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말한다.

"열악한 수면의 질은 높은 에너지 섭취 및 열악한 식단과 관련이 있다" /JAHA 갈무리

적당한 낮잠은 부족한 수면시간을 보충해 주기도 하지만 야간 수면의 전반적인 질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창의력을 높여 준다

우뇌는 시각화 및 사고와 같은 창의적인 작업과 관련 있다. 그런데 낮잠이 우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조지타운대학 기능 및 분자 영상 센터(Georgetown University's Center for Functional and Molecular Imaging in Washington)의 안드레이 메드베데프(Andrei Medvedev)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근적외선 분광법(near-infrared spectroscopy)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15명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우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조용한 좌뇌와 상반되는 모습으로 메드베데프는 낮잠 동안 우뇌가 일종의 '대청소'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메드베데프의 연구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Neuroscience 2012' 회의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 실수를 줄인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수면 전문가인 셸비 해리스(Shelby Harris) 박사는 낮잠을 에너지 충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 〈불면증 극복을 위한 여성 안내서: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숙면을 취하세요〉를 통해 "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은 사고와 실수를 줄이는 동시에 주의력·집중력·수행등력·경각심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낮잠은 직장에서의 성과와 일상생활에 모두 유용하게 작용한다고.

셸비 해리스 박사와 저서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와 함께 해리스 박사는 좋은 낮잠을 위해 조용하고 어둡고 시원한 공간을 추천하며 짧은 낮잠을 제안한다. 상쾌하고 몇 시간 동안의 주의력을 높이는 데는 긴 낮잠보다 짧은 낮잠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케미컬뉴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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