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있는 사람이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 69% 더 높아"
당뇨병과 불면증이 모두 있는 사람은 심장마비 일으킬 확률이 두 배
국내 불면증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

일반적으로는 수면 시간은 성인이 평균 7~8시간, 어린이는 9~10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잠을 잘 못 자면 피곤하고 낮에 졸림과 기억력 및 집중력의 감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식욕이 증가해 체중 증가가 일어날 수 있다.

수면 /사진=픽사베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심장학회의 연례 과학(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s Annual Scientific)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평균 9년 동안의 추적 연구를 통해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69%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수면 시간으로 볼 때 밤에 5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심장마비를 경험할 위험이 가장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당뇨병과 불면증이 모두 있는 사람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두 배였다.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불면증은 미국 성인의 10~30%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에서 불면증을 심혈관 및 대사 질환과 연관시켰으며, 이 분석은 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의 연구다.

분석을 위해 연구원들은 1226건의 연구 문헌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를 수행했으며, 이 중 미국, 영국, 노르웨이, 독일, 대만 및 중국에서 발생한 9건의 연구를 포함해 총 118만4256명의 성인(43%가 여성)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했다.

그 결과 불면증이 있는 사람 중 2406명, 불면증이 없는 사람 중 1만2398명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했다.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람은 6시간, 7~8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각각 1.38배, 1.56배 높았다. 하룻밤에 5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 사이에 심장마비의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다.

국내 불면증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1 건강생활 통계정보’에 따르면 수면장애(불면증) 진료실 인원은 2016년 54만3184명에서 2020년 65만6391명으로 11만3207명 증가했다.

특히 국내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여성 불면증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전체 인원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33.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잠자는 환경을 어둡고 조용하며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고 기기를 치워야 한다. 긴장을 풀기 위해 차분한 무언가를 하고, 이 모든 것을 시도해도 여전히 잠을 잘 수 없거나 5시간 이내로 잠을 잔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필요하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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