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3차 접종 시기 잊었더라도 자동 적용돼 날짜 선택 쉬워
돌파감염 사례, 지난 5일 기준 국내 4천만여 명 중 0.228%... 9만2075명
의료 대응의 역량 한계 임박,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고령층 위중증·청소년 확진자 급증 등
"3차접종 후 확진군, 미접종 후 확진자에 비해 사망 포함해 중증 진행 위험 91.5% 낮아"

13일부터 18세 이상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3차(부스터 샷)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이날 기자는 지난 8월과 10월, 각각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 이후 3차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직접 부스터 샷을 예약해 보았는데 '인증 대기 신호등'은 초록색으로 원활했다.

13일 오후 8시께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 갈무리 

3차 접종 시기 잊었더라도 자동 적용돼 날짜 선택 쉬워

1, 2차 때와 동일하게 본인 인증 후 기본 정보를 입력했다. 국민비서 알림을 선택하고 접종받을 '의료기관 찾기'를 누르니 자동으로 기자의 3차 접종 시기에 맞춰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펼쳐졌다. 개인이 3개월이 지난 시점을 잘 모르더라도 날짜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적절한 사용성을 갖춘 부분이었다. 기자는 지난 10월 5일에 2차를 접종받았는데 2022년 1월부터 날짜를 선택할 수 있게 적용되어 있었다. 

접종받을 '의료기관 찾기'를 누르니 자동으로 기자의 3차 접종 시기에 맞춰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펼쳐졌다. /13일 오후 8시께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 갈무리
접종받을 '의료기관 찾기'를 누르니 자동으로 기자의 3차 접종 시기에 맞춰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펼쳐졌다. /13일 오후 8시께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 갈무리

아무래도 2차 접종 당시 팔 부위가 뻐근하고 몸살 기운이 하루정도 나타나던 게 생각나 다음날 중요한 일정이 없는 날짜로 예약했다.

질병관리청은 예약일을 기준으로 2일 후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말까지 접종 간격이 도래한 대상자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별 문자를 통해 대상 여부와 사전예약 방법이 안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안전 안내 문자에는 3차 접종 사전 예약과 당일방문 접종에 대한 안내가 이미 있었고, 13일 사전 예약이 시작되는 이날도 동일한 문자가 발송되었다. 질병관리청은 방역패스 시스템 과부하로 13일은 방역패스 적용을 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통해 SNS 당일 예약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접종하는 경우는 13일부터 2차 접종 3개월 후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에서 백신 물량이 부족할 경우 보건소를 통해 공급을 요청하면 추가 여유물량이 의료기관으로 배송될 예정이며, 한시적으로는 특정 기관에서 부족할 경우 보건소를 통해 추가 배송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돌파감염 발생 현황

돌파감염 발생 현황(12.5. 0시 기준-위중증과 사망, 백신 종류와 연령대별) /질병관리청

2차 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지난 5일 기준 국내 4천만여 중 0.228%로 9만2075명으로 나타났다. 4월과 5월에 각각 2명, 7명이던 돌파감염 사례는 6월에 116명, 7월에 1180명, 8월 2758명, 9월 8926명이 되었고, 10월 1만6127명, 11월 5만183명, 12월에는 1만2776명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이 0.404%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 아스트라제네카 〉 화이자 〉모더나 〉 교차접종자 순이었다.

백신종류별·연령대별 10만 접종자당 돌파감염 발생률 /질병관리청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천 명을 돌파하는 등 방역 긴장감은 확대되고 있다. ▲의료 대응의 역량 한계 임박, ▲오미크론 변이 지역사회 확산, ▲60대 고령층 위중증과 ▲18세 이하 청소년 확진자 급증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상황이다. 국내 중환자실 병가동률은 수도권이 84.9%, 비수도권이 68.5%로 대응역량이 위험 수준에 임박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전주 대비 90명이 증가해 114명으로 보고되었고, 위중증 환자의 81.5%, 사망자의 95%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 중이다.

최근 1주(12.5~12.11)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인 현황 /질병관리청

중대본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 환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 분리에 최종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오미크론 특이 PCR 개발에 활용됨으로 신속한 진단과 환자관리,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평가 결과 발표

중대본이 국내 12세 이상 내국인 대상 주차별 코로나19 예방접종자에서 감염과 위중증, 사망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결과 11월 4주 기준 미접종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2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 2.4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위중증과 사망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이 2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각각 11배, 9배 높게 나타났다.

<11월 2주 차 예방접종력에 따른 감염, 위중증, 사망 위험도 비교 /질병관리청

3차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91.5% 낮게 나타났다. 정부는 델타 변이 유행을 신속히 차단시키고,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 3차 접종까지 반드시 접종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관련해서 ▲확진 후 격리해제자(완치자),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인한 접종 금기·연기 대상자, ▲면역결핍자, ▲항암제·면역억제제 투여로 인해 백신 접종이 연기된 자, ▲백신 구성물질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이력이 있어 백신 접종이 금기된 자,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는 의학적 사유로 인한 적용 예외 대상이다. 

코로나19, 안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버텨내요. 포인트경제가 응원합니다. ⓒ포인트경제CG
코로나19, 안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버텨내요. 포인트경제가 응원합니다.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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