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 52개 국가·지역 누적 확진자 1억7만여 명 넘어서
지난 7일 동안 유럽서 490만 명 이상 확진 보고
유럽인 66%가 완전 예방접종
다만 감염수가 많으나 코로나19 사망자는 감소
이스라엘, 60세 이상·의료진 위한 4번째 백신 제공 예정

유럽 대륙은 1억 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기록하며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고 있다.

2022년 새해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3만7000명 이상의 새로운 코비드 사례 보고 /가디언지 갈무리

지난 1일(현지시간) AFP 공식 집계에서 유럽 지역 52개 국가와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억7만여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3일 존스 홉킨스 대학 코로나19 집계(CSSE)에서 2억9천명을 돌파한 전 세계 확진수의 3분의 1 이상이다.

지난 7일 동안 유럽에서만 490만 명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고, 52개 국가 및 영토에서 17개 국가가 이전 기록인 단일 주 최다 감염 기록을 경신했다. 프랑스는 지난주에 100만 건 이상의 신규 사례를 기록했고, 이것은 대유행 시작 이후 발표한 사례의 10%에 해당한다. 

유럽 지역 국가들이 세계 인구 10만 명당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감염 비율이 이 중 낮은 국가는 덴마크, 키프로스, 아일랜드 순이다.

다만 감염수가 많으나 코로나19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주 하루 평균 3413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해 전주보다 7% 감소했다. 유럽은 지난해 1월에 하루 평균 5735명이 사망한 최악의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블룸버그 백신추적기 갈무리

전반적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유럽인은 66%가 완전 예방접종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완전 접종률은 49%다.(Our World in Data) 블룸버그 백신 추적기에 따르면 3일 기준 184개국에서 92억 회 이상의 예방접종이 이루어졌다. 지금의 속도로 최소 1회 전 세계 인구 75%가 1회 접종을 받을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개월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은 60세 이상과 의료진을 위한 4번째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다. 3일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스라엘 나프탈리 베넷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급증으로 지난 일요일 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 하루 동안 4206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주에 비해 195% 증가한 수치로 알려졌다. 배넷 총리는 곧 하루에 5만 건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모든 성인과 어린이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하기도 했다.

3일 오전 대구 중구 임시선별검사소 /사진=뉴시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수는 3129명으로 총 64만2207명의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대비 9명이 줄어 총 1015명, 사망자수는 36명이 늘어 총 5730명으로 나타났다. 일일 신규 입원 환자 수는 103명이 줄어 347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1차 접종률은 86.2%, 2차는 83.0%다. 3차 부스터 샷 접종률은 36.0%인데 이중 18세 이상이 41.9%, 60세 이상이 77.3%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90대 2명이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 사망 사례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망자들이 요양병원에 입소했다가 집단 감염된 분들로 가장 중증도가 높은 고위험군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분석이 선행되고 감염 전파력 강도나 위중증 치명률, 예방 접종 효과성에 대해 더 분석해 방역 전략의 일부 변형 대응할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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