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9월 20일부터 모든 미국인에게 3차 접종 제공할 것" 발표
영국, 3차 접종 받을 취약 집단 결정할 예정...일반인은 배제 예상
프랑스·독일, 9월부터 특정 그룹에 대한 3차 접종 검토
WHO, "단 한 번의 주사도 맞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 3차 접종은 비윤리적"
백신 섞어서 맞는데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수는 20일 기준 2억956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440만 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183개국에서 48억2천만 회 이상의 백신 접종이 투여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9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가 2430만 명을 넘어서 인구 47.3%가 접종됐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21.1%다.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하기 시작한 많은 부유한 국가들은 이미 3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을 비롯해 부스터샷(Booster shot)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도 최근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부스터샷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덕적 논쟁과 함께 접종을 완료한 이후 추가로 접종한다는 부스터샷은 필요한 걸까?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9월 20일부터 모든 미국인에게 3차 접종(부스터샷)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왈렌스키 국장은 "미래에 코로나19 추가 접종이 얼마나 자주 필요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델타 변이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의 효과가 약해지는 데이터는 추가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최근 영국 가디언지가 전했다.
영국은 부스터샷에 조심스러운 편이다. 영국 백신 감시 단체는 지난 19일에 3차 접종을 받을 취약 집단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일반인에 대한 3차 접종은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부스터가 없으면 더 감염 위험이 큰 개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으며, 광범위한 부스터샷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단 한 번의 주사도 맞지 못한 상황에서 3차 접종은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미 구명조끼가 있는 사람들에게 여분의 구명조끼를 나눠주면서, 구명조끼가 아예 없는 사람들은 익사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과 같다는 비유로 도덕적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초기 테이터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에 대해 백신을 접종한 후 몇 주나 몇 달 후에 보호 항체 수준이 떨어짐을 경험하지만, 면역 체계의 항체가 어느 수준의 보호 면역력을 부여하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히 심각한 질병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항체나 T세포와 같은 다른 면역체계 군의 수준, 이것을 측정할 수 있고 보호 수준이 낮아지면 부스터샷을 투여할 수 있는 확실한 사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WHO 전문가들이 부스터샷 사용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으나 60세 이상의 면역체계가 약해진 특정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초기 주사에 대한 반응이 최적이 아니므로 이런 경우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6월 말 영국의 초기 데이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3차 접종으로 화이자 부스터샷을 사용한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을 섞어서 맞는 데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유럽의약청(EMA)은 지난달 부스터샷을 권장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9월부터 특정 그룹에 대한 3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의 효과에 대한 지속기간은 최소 6개월간이라는 연구가 있지만,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본지 미국 시카고통신원은 부스터샷과 관련하여 "2차 접종이 끝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아직 언제 맞을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말쯤 가서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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