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섭취 부족 시, 혈액 농도 높아지고 소화장애 등으로 몸속 노폐물 쌓여
물 과다 섭취 시, 저나트륨증으로 인한 위험도 발생 주의
하루 물 섭취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량일까
물을 가까이 두는 습관 바람직...샐러드나 과일 등 수분 충분한 음식 간식으로 섭취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영양소를 운반하는 등 우리 몸의 전반적인 대사과정에 필수적이다. 더욱이 건조한 날씨에는 호흡기에 수분을 보충해 줘서 외부 이물질을 걸러내는 데도 역할을 한다.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봄날씨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1월에서 4월은 연중 평균 상대습도가 가장 낮은 기간이다. 건조한 만큼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잘 마시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고 세포 내 물질대사가 느려진다. 또한 장이 기능을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소화장애와 배변·배뇨장애를 일으켜 몸속 노폐물이 쉽게 쌓이게 된다. 특히 뇌조직은 70~80%가 수분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분 부족을 넘어선 탈수 증상은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 생성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소변과 땀, 호흡과 같은 규칙적인 신체 기능으로 꾸준히 수분을 잃는다. 그래서 물을 비롯한 음료와 음식을 통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물론 수분을 섭취하는 데 있어서 개인별 차이는 있다. 사는 곳이나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 덥거나 건조하면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짜거나 매운 음식,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커피와 카페인 음료 같은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를 자주 마시는 식단을 가지고 있을 때도 더 많은 물을 마셔야 한다.

감염되었거나 열이 있을 경우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손실되는 체액만큼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역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한다.

물 건강하게 섭취하기 ⓒ포인트경제
물 건강하게 섭취하기 ⓒ포인트경제

하루 물 섭취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량일까.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하루 물 섭취권장량은 200ml기준으로 하루 8~10잔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시간당 2~3컵의 물을 마시라거나, 하루에 7~10컵의 물을 마시는게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을 절대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저나트륨증으로 인한 위험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과다 섭취로 인한 증상으로는 두통, 호흡곤란, 현기증, 구토, 근육경련 등이 있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 폐부종, 뇌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식사 중이나 식사 직후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은 소화에 부담을 줘서 바람직하지 않고, 식사 후 30분 뒤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소화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줄리안 시프터(A. Julian Seifter) 박사는 '물을 마시는 것은 개인별로 다를 수밖에 없으며 적절한 양에 대해서 확실하지 않은 경우는 의사에게 확인해야 한다'라고 권고한다.

우리는 몸에서 수분이 1~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물을 가까이 두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또한, 샐러드나 과일과 같이 수분이 충분한 음식을 간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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