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코로나19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지 못해"
"회복 후 재감염 사례의 해답 아직 알 수 없어"
질본, "면역증 교부는 성급, 근거없는 방안" 일축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후 항체가 생기면 완벽한 면역력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전 세계 인구 상당수의 면역력을 발달시켰다는 징후가 없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마이크라이언 WHO 긴급프로그램 책임자는 "아마도 집단면역이 이뤄졌으며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미 발달된 항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증거들이 그것에 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정부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풀지 못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항체가 완벽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한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정확한 항체 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중이지만, WHO가 항체 검사를 받아 항체가 있더라도 감염에 대한 면역이 있는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유는 우리가 아직 면역력이 코로나19와 어떻게 작용하는지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후 재양성 확진을 받는 환자들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 수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게 사실이다. 

앞서 라이언 WHO 긴급프로그램 책임자는 지난 13일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가 재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이 없을 수도 있다"며, "회복한 후 재감염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도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지난 16일 코로나19 항체 생성이 확인될 경우 면역증을 교부하는 방안에 대해 성급하고 근거없는 방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특별관리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표본 크기를 계획을 하고 그 표본에 해당하는 수만큼 검체를 확보해서 중화항체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항체가 과연 형성이 어느 정도 돼있는지, 또 형성된 항체가 실제로 방어력이 있는지,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 등은 세계 각국, 모든 방역기구가 궁금해하는 사안"이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혈청의 역학적 분석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연구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 항체가 발견되면 면역증을 발부하는 방식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분석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면역증을 발부한다는 부분들은 아직은 매우 성급하고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판단"이라며 정확히 선을 그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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