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 세계 7억 6800만 건 이상의 확진 사례와 690만 건 이상의 사망
사례 부하는 이전 28일 기간보다 63% 증가한 반면 사망자는 56% 감소
감시대상에 추가한 BA.2.86은 오미크론 변이종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
SARS-CoV-2에 대한 우려 변이체(VOC,) 그리스 알파벳 이름만 사용
일부 과학자들이 별명 제안... 소행성 이름 '1082 피롤라'처럼 독특하다는 뜻

지난 한 달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백만 건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사례와 3100건 이상의 사망이 보고됐다.(WHO) 5개 WHO 지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고 보고한 반면, 서태평양 지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7억 6800만 건 이상의 확진 사례와 690만 건 이상의 사망이 보고되었다. 7월 17일~8월 13일까지의 마지막 보고 기간 동안 140만 명 이상의 새로운 COVID-19 사례가 발견되었고 2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사례 부하는 이전 28일 기간보다 63% 증가한 반면 사망자는 56% 감소했다.

WHO는 많은 사례가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RS-CoV-2 변이 추적 /WHO 갈무리

주목되는 새로운 변이 'BA.2.86'

지난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보건 당국은 BA.2.86의 잠재적인 영향은 알려진 바 없지만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시대상에 추가한 BA.2.86은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고 있으며, ‘피롤라(Pirola)’라는 별명이 붙었다.

30개 이상의 스파이크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이 새로운 변이를 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피롤라는 변이의 알려진 염기서열이 4개로 지금까지 미국(미시간), 영국(런던), 이스라엘에서 각 1건, 덴마크에선 3건으로 4개국에서만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별명이 왜 '피롤라'?

올해 3월 현재 WHO는 코로나19(COVID-19)를 유발하는 SARS-CoV-2에 대한 우려 변이체(VOC, Variants of Concern)에 그리스 알파벳 이름만 사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WHO에 관한 한 모니터링 또는 관심 대상인 변종에 대한 공식적이고 숫자가 아닌 이름은 없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더 많은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명 변형을 제안하는 것으로 피롤라도 소셜 미디어의 과학자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과학자이자 전염병 모델러라고 소개하는 'JPWeiland'라는 사용자는 "목성에 매달려 있는 소행성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라고 설명한다.

트위터 갈무리

피롤라는 소행성대(asteroid belt, 목성과 화성 괘도 사이 공간) 외곽 지역에서 발견된 소행성의 이름 '1082 피롤라'처럼 독특하다는 뜻에서 나온 별명이다.

광곡선 반전 기술을 사용하여 계산된 '1082 Pirola'의 3D 볼록 형상 모델. /찰스 대학교 천문학 연구소

ABC뉴스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전산 시스템 생물학 교수인 프랑수아 발루(Francois Balloux)는 "BA.2.86은 오미크론 출현 이후 세계가 목격한 SARS-CoV-2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며 2022년 겨울 전 세계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변이를 언급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는 BA.2.86이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비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확인할 것.

다만 발루 교수는 BA.2.86이 감염 급증을 초래했다고 하더라도 "알파, 델타 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었을 때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수준의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목격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구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백신을 맞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었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면역 체계가 감염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WHO는 현재 10개 이상의 변이와 그들의 혈통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 대부분의 국가가 더이상 바이러스가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감시 작업을 해제했는데, 더 강력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지난 9일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3차 조사'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체 항체양성률과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질병관리청

대상자 9798명의 전체 항체양성률(자연감염+백신면역 모두 포함)은 99.2%로 2차 조사 결과인 98.6%와 유사했으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8.6%로 2차 조사 결과인 70% 보다 8.6%p 증가했다. 다만, 지역사회 미확진 감염률은 19.1%로 2차 조사 결과인 18.5%와 유사했다.

연령별 항체양성률 분석 결과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5~9세)에서 가장 높았으며(94.1%), 연령(65세 이상 68.8%)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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