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수칙 철저해야
고위험군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할 것권고
부천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46)는 최근 목이 따갑고, 냄새도 안 느껴지는 증세까지 있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여러 번 검사했는데 음성으로 나왔다고 했다.
"독감인 것 같아서 약 먹고 주말 내내 푹 쉬었더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은데 아직 콧물 증세가 가시질 않는다. 덥고 습한 날씨에 감기까지 걸리니 많이 불편하다"

보통 여름철이 되면 인플루엔자(독감)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올여름은 유난히 독감이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8주차인 지난 9~15일까지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발생이 외래환자 1천 명 당 16.9명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추세다.

연령대별로는 7~12세에서 발생이 가장 높았고, 13~18세, 1~6세 순이었다. 원인병원체 감시결과에서는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리노바이러스(18.6%), 아데노바이러스(15.9%)로 높았고, 코로나19는 12.3%, 파라인플렌자바이러스(11.1%),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10.5%), 인플루엔자(6.3%) 순이었다.
가장 높게 검출된 리노바이러스는 기침과 콧물, 코막힘 등 가벼운 감기증상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발열 증상이 적은 편으로 연중 발생한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발열과 기침, 콧물 등 다양한 임상증상을 일으키며 이 또한 연중 발생한다.

코로나19는 28주에 전주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했으며, 인플루엔자는 6.3%로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 비율을 보였으니 최근 5년 동기간 대비 발생은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일반적으로 겨울철과 봄철 2번의 유행 이후에 급격히 감소하는 인플루엔자가 이번 봄철 이후 유행이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계속해서 여름철에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밀폐· 밀집한 장소나 인구이동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인플루엔자, 코로나 19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 이용 시 일반 국민들은 마스크 자율 착용을 권장하되, 고위험군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요양원, 요양시설 등) 및 병원급 의료기관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호흡기감염병으로 진단된 경우라면 본인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케미컬뉴스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