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에도 발생 감소세가 유지 중
대중교통 이용자의 자율적인 판단 영역 확대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은 착용 의무 해제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수단을 포함해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전철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지난 1월 30일 시행한 1단계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에도 발생 감소세가 유지 중이며, 의무 없이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향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자율적인 판단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다른 의무 유지 시설과는 그 위험도가 차이가 있고, 독일과 싱가포르 등 대중교통에서 의무를 해제하는 국가가 증가하는 상황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달 2일부터, 스페인은 2월 8일부터 대중교통 의무를 해제했으며, 싱가포르는 2월 13일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모두 해제한 바 있다.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일부 아시아권에서는 의무를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약국의 경우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은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약국 종사자의 경우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겨울방학 전과 새학기 이후 확진자 추세 비교 /교육부

또한 통학버스 착용 의무도 풀릴 전망이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교육부가 이번 주 금요일(17일)까지 질병관리청에서 개정된 지침을 받아 학교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 통학차량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연동해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육부는 개정 지침을 시도교육청과 학원연합회 등을 통해 일선 학교와 학원에 안내할 방침이다.

상당수 학교와 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거나 감염을 걱정해 마스크를 쓰고 등·하교하는 학생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를 쓸지 말지를 강제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학원 등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3. 5.∼3.11.)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1만1899명,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147명, 신규 입원은 26명, 일일 사망자 수는 10명이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1만58명으로 전주 대비 7.4%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재원중·위중증 화자와 사망자는 전주 대비 감소했으며,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억7660만여 명이며, 사망자 수는 688만2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CSSE)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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