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돈가스 및 스테이크 소스 패키지 리뉴얼
SK케미칼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100% 적용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들어 무한반복 사용"
기존 페트와 동일한 물성 및 안전성 확보하며 탄소 배출 획기적 감축
SK케미칼과 오뚜기의 식품 포장재 자회사 풍림 P&P가 공동 개발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들고 무한반복 사용할 수 있는 '순환 재활용'. 기존 페트와 동일한 물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며 탄소 배출까지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SK케미칼의 그린 플랫폼, '이음'-플라스틱 순환생태계를 위해 화학적 재활용 기술과 디지털 기반 그린 솔루션을 제공 /SK케미칼 '이음' 갈무리

SK케미칼이 이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오뚜기와 함께 국내 최초로 식품용기에 순환 재활용 소재를 100% 적용하면서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오뚜기의 돈가스·스테이크 소스 리뉴얼 패키지에 자사의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Circular Recycle PET)를 100% 적용했다.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쓰거나 작은 크기(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사용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을 지속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리뉴얼된 오뚜기의 육류용 소스 용기에는 ‘스카이펫(SKYPET) CR’을 100% 사용했으며, SK케미칼과 오뚜기의 식품 포장재 자회사 풍림 P&P가 지난해 MOU를 맺고 공동 개발했다.

SK케미칼의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오뚜기 육류 소스 /사진=SK케미칼 제공

오뚜기는 이번에 양산하게 된 패키지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군 용기에도 SK케미칼의 스카이펫CR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오뚜기의 돈가스 소스 용기 외에도 제주삼다수의 리본(RE:Born)'에 스카이펫 CR을 적용하고 있으며, 앞서 칫솔 전문 기업 KNK와 협업해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6도씨 에코 칫솔’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아트임팩트’, ‘프로젝트 1907’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재활용 소재 섬유 원단도 출시하는 등 순환 재활용 소재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소재가 사용된 용기와 칫솔 /SK케미칼 '이음' 갈무리

SK케미칼의 그린 플랫폼, '이음'은 플라스틱 순환생태계를 위해 화학적 재활용 기술과 디지털 기반 그린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자 상태로 되돌려 재활용하는 화학적 재활용은 석유 추출 대신 폐기물을 무한 재사용할 수 있는 미래 플라스틱 기술이라는 것. SK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PET 기술을 상용화했다.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SK케미칼 '이음' 갈무리

SK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3월 중국 슈에(Shuye)의 순환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 SK Shantou를 설립해 안정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제품군들을 다양한 산업재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육류소스 용기에 스카이펫 CR을 적용하면서 석유 기반의 기존 페트(PET)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으며, 유럽 등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해외 수출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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