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웨이브’·전통무용 ‘일무’·아투 12인 작가전 등 호평
SK, “글로벌 시민들과 문화로 소통하는 기회 계속 만들 것”
SK그룹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후원하고 미국 뉴욕 링컨센터 일원에서 열린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가 1만 명 이상의 현지 시민들의 열띤 참여와 언론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9~22일 진행된 ‘코리안 아츠 위크’는 한국 문화·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자리에 소개하는 행사로 전통 무용부터 K팝 공연, 디지털 아트 전시 등 1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뉴욕 주요 노선버스들과 지하철역에 부착된 행사 광고 포스터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삽입,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도 부각했다.
SK그룹에 따르면 행사 서막은 몰입형 미디어 아트 ‘웨이브’ 전시로 시작했는데, 링컨센터 내 디지털 월에 설치된 ‘웨이브’는 쏟아질 듯 몰아치는 파도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코엑스 앞에 설치되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링컨센터 댐로쉬 파크(Damrosch Park) 정원에서 진행된 가족 프로그램은 어린아이들에게 블랙핑크, 뉴진스 등을 소개하며 최신 K팝 안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링컨센터 분수대 앞에 설치된 댄스 플로어에서는 K팝과 함께 하는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가 열려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뉴욕시에서 가장 큰 야외 댄스 플로어에 모인 시민들은 무선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DJ의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코리안 아츠 위크 행사의 유일한 유료 공연이었던 ‘일무(One Dance)’는 20~22일 전석인 총 5400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전통의 움직임을 현대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주목했으며, 브로드웨이 월드(Broadway World)는 “환상적인 비주얼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고 호평했다.

뉴욕의 또 다른 명소 록펠러 센터에서도 펼쳐진 코리안 아츠 위크 행사는 글로벌 아트플랫폼 아투(Artue)를 운영하는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가 ‘Discovery: 12 Contemporary Artists from Korea’라는 주제로 한국 작가 12인의 기획전을 선보였다. 사진, 회화,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로 문성식, 박찬욱, 박진아 등 유명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이희준, 정하슬린, 정현두, 이은우, 김찬송, 현승의, 나윤희, 조석, 조현아 등 급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해외 전시 기회를 쉽게 갖기 힘든 젊은 작가들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SK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점차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미컬뉴스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