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반제작사 소노프레스와 순환재활용 페트로 ‘에코레코드’ 개발
PVC 대체하고 재활용 가능
폐플라스틱 및 온실가스 배출 줄여

SK케미칼이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에 음악을 담는다.

SK케미칼(대표이사 안재현)이 글로벌 음반 제작업체 소노프레스(Sonopress)와 100% 재활용 소재로 레코드판(LP판) ‘에코레코드(EcoRecord)’를 공동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보도사진_SK케미칼과 소노프레스가 공동개발한 에코레코드 LP판 /SK케미칼 제공

국제음반산업협회 (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 IFPI)에 따르면, 2022년 CD, 레코드판 등의 전통방식의 음반시장 규모는 46억 달러 규모로 스트리밍 등을 포함한 전체 시장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CD 등의 음반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레코드판 매출은 17.1%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 최대 미디어 그룹 ‘베르텔스만(Bertelsmann)’의 자회사인 소노프레스는 CD, DVD, Blue-ray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전 세계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순환 재활용이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원료 단위로 만들고, 이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SK케미칼만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다.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쓰거나 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단순 재활용하는 기존의 재활용 방식에 비해 무한하게 재활용해도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레코드판 에코레코드는 양사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양사는 기존 레코드판 제작에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을 대신해 순환 재활용 페트(CR PET)를 사용하고 음반제작 시 천연가스와 증기를 사용하지 않는 공정 혁신을 통해 사용 에너지를 약 85%를 절감했다. 이를 통해 음반제작 과정 중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음반 업계의 관심이 기대된다.

SK케미칼 CI

순환 재활용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SK케미칼은 현지 대리점, 소노프레스와 업무협약 체결을 검토 중이다.

소노프레스 스벤 도이치만 대표는 “SK케미칼과의 협력으로 12인치 레코드판 개발과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음반 시장 수요에 맞춰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슈에 공장 인수를 통해 5만 톤 규모의 안정적인 순환 재활용 페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SK케미칼은 재활용 가능한 리사이클 제품군을 다양한 산업용 소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 9월 폐기물 재활용 기업 ‘상하이 위에쿤(리사이클 사업 브랜드명 ‘러브리’)와 협약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폐플라스틱 확보로 향후 순환 재활용 소재의 안정적 생산, 공급을 통해 조기에 재활용 소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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