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지난 3년 동안 5번의 화산 폭발
지난해 11월, 주민 약 3800명 그린다비크에서 대피 명령
보호벽 세웠지만, 일부 균열로 마을로 흘러간 용암

최근 아이슬란드의 마을이 또 용암 분출로 파괴됐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 있는 마을 그린다비크의 주택이 이달 스바르첸기 화산계에 의해 생성된 두 개의 균열을 통해 높은 용암이 분출하면서 파괴됐다고 4일 BBC가 전했다.

용암이 아이슬란드의 마을로 쏟아져 나와 일부 거리와 주택을 덮쳤다. /BBC 갈무리

어촌 마을 그린다비크는 예전의 활기 넘치는 스포츠팀과 젊은이들로 번성했으나 이제 텅 비어있다. 사람들은 도망쳤고, 이제 다시는 그곳에서 살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3년 동안 5번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지난해 11월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아이슬란드 당국은 주민 약 3800명이 살고 있는 그린다비크에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여러 집이 지진 활동으로 파괴되었고, 현지 한 목격자는 용암을 뿜어내는 약 4km 길이의 균열을 목격했으며 "마치 지옥의 문이 열리는 것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지난달 폭발 몇 주 전부터 정부는 용암이 그린다비크의 인근 스바르첸기 지열 발전소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벽을 세우기로 결정했으며, 이 보호벽이 처음 몇 시간 동안은 도움이 되었지만 벽의 일부 균열로 일부 용암이 마을로 흘러갔다고 전해졌다.

지난달 14일 그린다비크에서 용암이 주택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론 영상 /BBC 갈무리

아이슬란드는 51년 동안 겪은 중 가장 광범위한 자연재해를 입고 있으며, 다음 폭발이 언제 어디서 시작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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