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뇌졸중, 관절염, 만성호흡기병, 암, 비만 등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 최근 3년 간 증가 추세
국내 만성질환 진료비 83조 원...전체 진료비 80.9% 차지
"새로운 만성질환 문제 선제적대응 위한 전략 개발할 것"

만성질환(慢性疾患)은 오래 지속되거나 차도가 늦은 건강 상태나 질병으로 심장병, 뇌졸중, 관절염, 만성호흡기병, 암, 비만 등이 이에 속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은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2022년 사망원인 분석 /질병관리청
2022년 사망원인 분석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의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만성질환 사망자는 27만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다.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의 순으로 최근 3년 간 증가 추세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만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였고, 뇌혈관질환은 6.8%, 당뇨병은 3%, 고혈압성질환은 2.1%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진료비 /질병관리청

이러한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증가 추세인데, 지난해 기준 국내 만성질환 진료비는 83조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진료비는 순환기계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 7천억 원으로 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2.4%를 차지하였고, 악성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등의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3조 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 당뇨병이 3.0조 원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유병률 추이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만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 추세이나 음주와 신체활동을 정체 상황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국가적 보건관리 역량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집중되어 만성질환에 관련된 정책이나 사업 개발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에 발간하는 2023년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 제기된 새로운 만성질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성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에 대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교육·홍보 및 전문가 양성 등과 같은 기존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도 내실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만성질환은 주로 식습관, 운동량, 흡연, 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거나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고, 약물치료 및 운동치료,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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