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967억 원...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30% 이상 늘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실적
B2B 매출 비중 빠르게 확대...전장, 냉난방공조, 부품솔루션 등 고속 성장
제품에 콘텐츠·서비스 결합 사업모델 속도
프리미엄 경쟁력 기반 볼륨존 강화 전략도 주효

LG전자가 가전과 전장을 앞세워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10일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전과 전장 모두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거두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급가는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포인트경제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포인트경제

이번에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로 예정하고 있는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사업의 질적 성장 가속화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늘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고, 매출액도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 전년 동기 수준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소비자 대상 사업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HVAC(냉난방공조) 등의 기업 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 또한 주효했다는 것.

조주완 사장은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 추진하며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 CI
LG전자 CI

LG전자는 워룸(War Room) Task를 앞세운 사업 체질개선 노력과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전사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디지털전환 노력이 구매, 제조, 물류, 판매 등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지고 있다.

생활가전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과 구독서비스를 결합해 3분기 출시한 업(UP) 가전 2.0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며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고속 성장의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만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의 반열에 순조로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에 참석한 webOS 개발자 및 콘텐츠 사업자 등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로 webOS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달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에 참석한 webOS 개발자 및 콘텐츠 사업자 등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로 webOS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며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고객경험 확장을 위해 업계 최초로 TV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콘텐츠·서비스 사업 모수(母數)가 되는 webOS TV는 2026년 3억 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이 IT 수요 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지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 충전 사업도 빠르게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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