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맞춤 솔루션 제공
UP가전에 특화 AI칩 (DQ-C) 와 OS 적용, 보급형에도 적용 예정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구독 등 Non-HW 영역까지 확장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는 가전 업계의 흐름을 ‘HaaS(Home as a Service)’로 전환하는 데 도전하며 UP가전 2.0은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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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LG사이언스파크 'UP가전 2.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 ⓒ포인트경제

LG전자는 1년 전 가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UP가전을 출시해 이미 구매한 가전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고 있다. UP가전은 지금까지 총 60종을 출시했고 250여 개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선보였다. 소비자와 소통하며 발전하는 LG전자 UP가전은 7월 기준 총 누적 판매량이 250만대를 달성했다.

25일, LG전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통합 홈 솔루션으로서의 UP가전 2.0소개와 3년 여의 개발 과정을 거친 가전 특화 AI칩(DQ-C) 및 전용 OS, 제품 중심에서 구독 사업으로 포트폴리와 확장에 대해 소개했다.

◆ 스마트폰처럼 편리하게, 배송 받기 전부터 '나에게 최적화'

LG전자가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자체 개발한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와 OS는 스마트폰과 같이 필요한 기능을 손쉽게 설치하고 삭제가 가능하도록 실현했다. 특히 DQ-C칩셋은 AI제어기능을 갖추고 LCD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 칩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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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UP가전 2.0 제품들 ⓒ포인트경제

또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딥러닝 알고리즘 처리 기능이 향상되어 음성인식 등의 인공지능 제어의 정확도와 성능도 높였다. UP가전 2.0은 제품 수령 전부터 LG 씽큐(LG ThinQ) 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고, LG 씽큐는 이를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 된 상태로 배송된다.

◆ '집 안이 하나의 거대한 가전처럼' 오프라인 가사부담 서비스 제휴

UP가전 2.0은 개인에게 최적화 된 제품 뿐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하고자 한다.

UP가전 2.0을 구매한 고객들은 제품 관리, 세척 등 본래 성능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LG전자의 케어십을 기본으로 제공받으면서 LG전자가 제휴한 오프라인 업체들의 가사부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가 있으며 점차 고객의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서비스까지 지원하도록 제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구독'으로 부담없이

LG전자는 가전의 초개인화를 위해 구독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현재까지 세탁기·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을 UP가전 2.0으로 출시했으며 차후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마곡 LG 사이언스 'UP가전 2.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 ⓒ포인트경제
마곡 LG 사이언스 'UP가전 2.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 ⓒ포인트경제

제품과 함께 가사부담 서비스를 구독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구독 기간 동안 제품 A/S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H&A사업 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도 고객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길이라면 H&A사업부는 묵묵히 나아갈 것입니다"라며 계속 지켜봐 달라는 말로 이번 UP가전 2.0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기자 질의로는 구독과 DQ-C칩의 차별점, 이전 출시된 UP가전 1.0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 해외 마케팅 관련에 대한 내용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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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질의에 답변하는 류재철 사장과 임원들 ⓒ포인트경제

Q. 기존 렌탈과 어떤 점이 다른가?
A.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던 렌탈 서비스는 구독 서비스와 통합될 예정이다. 구독 서비스는 렌탈 서비스와 더불어 외부 업체와 제휴한 가사부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고객들의 편의에 더 다가섰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더 강화하겠다는 LG전자의 의지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존의 렌탈이 특정된 기간에 계약을 체결하는 사업이었다면 지금의 구독사업은 고객의 형편과 사정에 맞춰 3년부터 6년까지 고객이 원하는 기간을 선정할 수 있다.

Q. DQ-C칩셋이 기존 칩셋과 핵심적인 차이, 가전전용 OS가 필요한 이유, 렌탈과 구독의 통합시점은?
A. 보편적인 가전에 제공할 수 있는 사양의 칩셋과 OS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DQ-C는 OS 탑재가 가능하고 LCD를 드라이브할 수 있고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무거운 OS보다 스마트폰처럼 앱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서 가전에 최적화된 OS를 개발하게 됐다.

류재철 사장은 OS가 탑재되면 가격이 상승하는 가전제품 시장을 지적했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OS 개발을 고민해 왔고 DQ-C칩셋으로 실현됐다. 다만 이후 새로운 밸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달라질 수 있지만 가전전용 칩과 OS적용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렌탈과 구독의 통합 시점은 올 3분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Q. UP가전 2.0의 해외 시장 공략 계획은?
A. UP가전 2.0은 올해 한국에서 안정화를 시키고 확대하여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해외에서도 2.0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Q. UP가전 2.0의 구독 서비스가 구매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
A.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가격대가 부담스러웠던 고객들, 혼자 사는 분들은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고, 새로운 가전으로 교체하는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오히려 빨라진 교체 주기로 인한 자원 재활용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Q. 기기 이외의 서비스 사업이 자칫 중소업종을 침해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A. LG전자가 직접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내재화할 것이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Q. 이전 UP가전 1.0을 구매한 고객에게 2.0의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A.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는 취지는 같지만 기존 1.0 고객에게 2.0의 새로운 기능들을 100% 다 제공할 수는 없다. 이것은 PC나 모바일도 기존의 하드웨어 사양의 한계로 새로운 기능의 수용이 제한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새로운 콘텐츠 중 기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포인트경제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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