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모유 샘플 대부분에서 독성 난연제가 발견됐다. 해당 연구는 다양한 유형의 브롬화 난연제(BFR)에 대해 미국 여성의 모유를 분석한 10년 만에 처음으로 동료 심사를 거친 연구다.

에모리(Emory) 대학, 무독성 미래(Toxic-Free Future), 워싱턴(Washington) 대학, 시애틀 어린이 연구소(Seattle Children's Research Institute)의 연구원들이 실시한 이 새로운 연구는 처음으로 다른 금지된 독성 화학 물질의 대체물로 의미되는 화학 물질이 이제 사람들에게 축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원들은 지적한다.

종종 TV 및 기타 전자 제품의 케이스에 들어가는 이러한 위험한 화학 물질은 학습 문제, 호르몬 교란 및 생식력 감소와 같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BFR은 유기할로겐으로 알려진 더 큰 종류의 유해 화합물에 속한다.

미국에서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PBDE) 사용이 중단된 지 10년 후, 연구원들은 미국 50개 지역의 모유를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PBDE 라고 불리는 이러한 화학 물질의 한 종류의 수준이 10년 전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측정된 이후 약 70% 감소했음을 보여주었지만, PDBE를 대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또 다른 종류의 BFR인 '브로모페놀(bromophenols)'은 미국 엄마들의 모유에서 축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환경 건강 조교수인 아미나 살라모바(Amina Salamova) 박사는 "이 연구는 미국에서 모유에서 브로모페놀이라는 유해한 난연제를 발견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모유에서 이러한 화학 물질을 발견하는 것은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미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태아 발달 동안 주요 갑상선 호르몬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영아가 모유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새로운 발견은 2019년 3월에서 10월 사이에 처음으로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를 하고 있으며 모두 워싱턴 주 시애틀 또는 그 근처에 거주하는 50명의 새로운 엄마가 제공한 샘플을 기반으로 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모유가 신생아와 어린이 건강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Toxic-Free Future의 초기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텔레비전에 이러한 독성 난연제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회사에서 PBDE를 브롬계 난연제로 대체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화학 물질이 제품에서 가정의 먼지와 공기로 빠져나가 폐수를 통해 이동하고 가정, 물 및 식량 공급을 오염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우리의 결과는 PBDE와 같은 지속적인 독성 화학 물질의 사용을 금지할 때 모유가 아기에게 더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대체 화학 물질이 현재 모유에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은 충격적이다"

단계적으로 폐지된 PBDE, 브로모페놀 및 기타 현재 사용되는 난연제가 모유에 존재한다는 것은 태아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영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증가했음을 반영한다고 연구원들은 말한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

김민철 기자 (mckim@chemical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