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위한 환경영역 캠페인 전개
유해물질 검출된 교구재 교체, 인식개선 교육, 정책 개선 활동

최근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에서 뇌 발달 저해, 성 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면서 안전한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은 어떤 곳에서 나왔을까. 교실에서 사용하는 책걸상, 사물함, 교구장 등 어린이제품 외에도 칠판, 게시판, 블라인드 등에서도 어린이제품 유해물질 공통안전기준을 초과한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유해물질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유자를 찾습니다' 캠페인 /이미지=아름다운재단 제공

11일 아름다운재단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유자(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환경)를 찾습니다’ 모금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학교 내 유해물질 문제가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공공의 문제임을 알리고, 안전한 학교 환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유자학교’는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학교'라는 학생과 선생님 주도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2020년부터 일과건강, 발암행동, 아름다운재단이 모여 현직 교사들, 환경단체에 소속된 환경강사들과 논의해 학습교구, 학습교재 등을 제작해 진행해 왔다. 2022년 3년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유자학교프로젝트 교육·캠페인 활동 공유와 그 의미를 되짚어 보는 ‘결과공유회’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유자학교 안전마크 ⓒ유자학교

유자학교 안전마크는 2021년 2022년 유자학교 안전마크 공모전에서 여러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유자를 찾습니다' 캠페인에서는 학교 내 유해물질 이슈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학교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의 전국적 확산, ▲유해물질 없는 안전한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위한 민, 관, 산 협력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모금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ECO 교실 만들기 지원사업’에 쓰인다.

2022년 '학생도 교사도 행복한 ECO 교실 만들기 지원사업'으로 유자학교 안전마크가 부착된 교실의 모습 /아름다운재단 제공

이 사업에서는 초등학교 교실의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하고,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을 초과한 물품 교체를 통해 안전한 교실, 이른바 '에코(ECO) 교실'의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유해물질 관련하여 바른 인식과 확산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더 나아가 현재는 서울, 광주, 세종, 전남교육청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교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캠페인은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찾아 나서는 해결사의 도전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우주에서 온 유자씨앗', 학교가 유해물질의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해결방안을 알아보는 ▲‘사직서를 낸 책상’, 그리고 어린이의 시선을 통해 안전한 환경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안전한 지우개를 찾습니다’로 크게 새 가지의 주제로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캠페인 활동에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당사자인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예정이어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유자를 찾습니다' 캠페인2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화학적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는 데 많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라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기부자·활동가·아름다운 시민이 함께 하는 공익재단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지원사업(유자학교 프로젝트: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학교)’과 ‘학생도 교사도 행복한 ECO 교실 만들기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히 변화를 만들어왔다.

그 결과 3년간 11개 시·도, 74개 학교, 2천 851명의 학생과 110명의 교사가 참여해 서울, 광주, 세종, 전남 교육청의 ‘학교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에는 ‘환경보전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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