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95개교, 졸업 예정자 10명 이하

저출생시대와 지방 인구 유출이 맞물려 지방 학교 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 화양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 3월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앞을 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초중고 입학생 및 졸업생 10명 이하 학교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전남지역 학교는 343개교로 전체 초중고 학교의 40.9%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초·중·고 1만2164개교 중 17.6%가 입학생이 10명 이하이며 이 중 초등학교는 1693개교, 중학교 401개교, 고등학교 44개교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입학생이 0명인 학교는 164개교나 됐다.

올해 졸업 예정자인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학교는 전국에 1926개교로 확인됐으며 이 중 전남지역이 15.3%(295개교)를 차지했다.

교육통계 등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2000년 800만 명에서 해마다 급감해 올해 528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487만 명으로 50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소멸위기 학교 현황ⓒ안민석 의원실

안민석 의원은 "지방 학교소멸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과 지방교육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방교육재정 축소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기초지자체마다 교육비 부담 없는 최상의 우수학교 모델을 많이 만들어 인구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우수한 교원과 시설, 프로그램 등을 서울 명문학교보다 더 좋은 교육여건을 만들어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일이 없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소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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