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바닷속에서 탄소 흡수하는 잘피 심고 해양 생태계 복원
1020 이용자 중심으로 하루 평균 10분씩 접속…이용자 리뷰 10만 건 넘겨
메타버스 바다숲 ‘BLUE FOREST(블루 포레스트)’는 지난 6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공개한 LG화학의 바다숲이다.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잘피심기, 바다식목일 봉사활동 등 가상의 바다숲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6일 LG화학은 메타버스 바다숲 ‘BLUE FOREST(블루 포레스트)’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방문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에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구 사업을 진행하며, 메타버스에서도 블루카본(잘피, 어패류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을 알리기 위해 블루 포레스트를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바다 숲을 만들 수 있어서 다양한 미션과 게임을 통해 잘피 군락지가 커지면 다양한 해양 동물이 나타나고 자연스럽게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방식이다.
바다숲 방문자는 대부분 10대와 20대 학생들로, 평균 체류 시간은 10분 이상으로 집계됐다. 잘피를 심어 숲을 가꾸고(레벨업) 해양동물을 부르는 등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블루포레스트 방문자 100만 명 돌파와 오픈 한 달을 축하하며 기부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블루포레스트에서 가장 잘피숲 랭킹이 높은 상위 50명 중 10명을 추첨해, 선정된 이용자의 이름으로 국제리더십학생협회(AIESEC)에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AIESEC은 세계 최대 학생 자치단체로 유엔에서 인정하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달성을 위한 공식 파트너다.
LG화학 CSR팀 관계자는 "블루 포레스트에서 함께 잘피숲을 가꾸고 해양 생태계 보전에 공감해 준 100만 명의 1020 이용자들에게 감사하다”며 “LG화학은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 등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에 잘피 군락지를 만들고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 후보지는 여수시 대경도와 남면 안도로, 올해 말 잘피 이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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