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약 1년 전에는 실어증 진단을 받아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쳐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브루스 윌리스 /사진=픽사베이

전두측두엽 치매란 어떤 질병일까.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generation; FLD)는 심리 행동 증상이나 언어 장애를 특징적으로 보이는 치매로 다양한 원인과 병리현상을 보이는 신경퇴행성 장애들의 그룹으로 볼 수 있다.

치매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전측두엽 형태는 뇌의 전면과 측면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행동과 언어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실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MSD 매뉴얼에 따르면 성격과 행동과 언어 기능이 알츠하이머병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고, 기억력은 더 적게 영향을 받는다.

뇌의 정보 운반체인 뉴런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특정 사례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분명할 때가 많다. 치매 10건 중 약 1건이 전측두엽 치매이며, 일반적으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다. 45~65세 사이의 다른 형태의 치매보다 더 일찍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과 여성이 거의 차이가 없다.

성격과 행동의 변화 그리고 언어 문제

증상에는 감정적 문제와 보행 장애와 같은 신체적 어려움이 포함될 수 있다.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진행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행동은 충동적이고 강박적으로 될 수 있다. 같은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할 수 있고, 매일 같은 장소로 걸어갈 수도, 개인위생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 과식하거나 한 가지 유형의 음식만 먹거나, 대부분 단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물리적으로 말을 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또한 행동 증상과 언어 장애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크고 가족들에게도 많은 고통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전두엽과 측두엽위 위치 /사진=미국 국립보건원

질병을 늦추거나 중지시키는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치료는 증상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일부 환자는 전측두엽 치매와 증상이 중복되는 파킨슨병에 대해 항우울제나 약물을 투여받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의사소통 장애를 관리하기 위해 언어 치료사를 찾고, 움직임을 개선하기 위해 물리 치료사와 협력한다.

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낙상, 부상 또는 감염과 같은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연구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난 후 평균 기대 수명은 7~13년이다. 전반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수명이 짧고 진행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전두측두엽 치매는 10만 명당 15~22명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만 명당 2.7~4.1명의 발병률을 보인다. 유전 이외의 위험 인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당뇨, 두부 손상, 자가면역 질환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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