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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개의 코를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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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개의 코를 주목하다
  • 심성필 기자
  • 승인 2022.01.18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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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비문으로 구별하는 기술 CES에서 최고혁신상 수상
개의 코는 냄새뿐만 아니라 열감지 역할도 수행
코의 촉촉함 유무로 건강 판단은 잘못, 다른 증상과 함께 봐야

얼마 전 종료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한 기술 중에 우리나라 기업 펫나우의 '반려견 비문(鼻紋, nose print) 인식기술'이 있다. 최고혁신상은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전문가 그룹이 기술력과 디자인, 소비자 가치 등을 고려해서 카테고리별로 가장 뛰어난 기술 및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펫나우 비문 인식 기능과 프로세스 /Petnow 갈무리

개의 코에 있는 비문은 사람의 지문과 마찬가지로 개마다 다 다르다. 이 같은 배경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 반려견마다 다른 비문의 패턴을 인식해서 반려견을 구별하는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등록은 복잡할 것 없이 스마트폰과 앱을 이용해서 몇 차례의 사진 촬영만으로 가능한데 촬영도 앱이 알아서 해서 전송한다.

 비문인식 프로세스 /Petnow

이 기술이 일반화되면 반려견을 잃어버리거나 유기했을 경우 주인을 찾기 쉬워지고 내·외장형 인식표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울러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펫보험에 관련해서도 반려견 신원 확인을 정확하고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펫나우측은 CES 이후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매년 약 1000만 마리의 반려견이 실종되지만 다시 찾는 비율은 23% 수준이다. 시장 개척은 물론 반려견을 되찾는 성과와 데이터가 많을수록 더욱 정확해지는 인공지능의 성능 발달이 함께 이루어질지 지켜볼 만하다.

개의 코 /사진=픽사베이

최근에는 개의 코가 냄새뿐만이 아니라 열감지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 전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2020년 2월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개의 코가 체열을 파악할 수 있는 '열복사' 감지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험 중 촬영한 적외선 이미지 (주변 온도가 27 °C인 그늘에서 개의 온도 기록. 오른쪽의 색상 눈금은 °C 단위이며 대략적인 온도를 판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따뜻한 혀와 차가운 코끝에 주목하세요. 스케일 바: 50mm.) /연구 이미지=네이처지 'Dogs can sense weak thermal radiation(개는 약한 열 복사를 감지할 수 있다)'

스웨덴 룬드대·독일 브멘대·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대 등이 함께한 공동 연구팀은 세 마리의 반려견에게 특정 온도의 물체를 느끼게 한 뒤 1.6m 떨어진 두 개의 물체 중에 같은 온도를 가진 물체를 고르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모양이나 냄새는 동일하게 통제한 상황에서 세 마리 모두 똑같은 온도를 가진 물체를 선택하는 결과를 보였다.

13마리의 다양한 견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는 온도에 따라 변하는 뇌의 활동 부위를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확인, 열을 내지 않는 물체와 미세한 복사열을 방출하는 물체를 비교했을 때 복사열을 방출하는 물체에 대해 왼쪽체감각피질이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체감각피질은 흡혈박쥐가 온도 변화를 감지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같다.

자기공명영상 실험 결과(왼쪽 체성감각 연합 피질에 있는 14개 복셀의 중요한 클러스터) /연구 이미지=네이처지 'Dogs can sense weak thermal radiation(개는 약한 열 복사를 감지할 수 있다)'

한편, 개의 코가 꼭 촉촉해야 건강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건강한 개도 따뜻하고 마른 코를 가지고 있을 수 있고 아픈 개도 차갑고 축축한 코를 가질 수 있다. 개는 코가 땀을 배출하는 부위이기도 하고 자주 핥기 때문에 촉촉한 경우가 많지만 자고 일어나거나 주변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언제든 건조할 수 있다.

다만 평소와 다른 코 상태를 보이면서 구토·설사를 동반하거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간이나 신장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코의 색소 변화, 질감이 변하는 과각화증, 비강의 분비물이 탁해지고 많아질 경우 역시 수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케미컬뉴스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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