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은 반려견이 묻히지도 먹지도 말아야
반려견도 저체온증과 동상에 걸릴 수 있어
제한되는 야외활동만큼 실내 활동으로 스트레스 관리해줘야

 

눈 위의 강아지 /사진=픽사베이

지난 주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불편함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겨울 분위기는 한껏 올랐다. 코로나19와 거리두기로 인해 평소 조용했던 주택가에도 많은 아이들이 나와 눈놀이를 즐기는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반가움도 느껴졌다. 그 속에는 주인과 함께 나온 반려견들도 있었는데, 흐뭇한 광경이면서도 약간의 주의사항을 떠올려보게 된다.

우리가 눈을 처리하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은 발바닥 피부가 노출된 반려견에게 화상이나 습진을 일으킬 수 있다. 혹여 발가락 사이에 끼게 되면 피부를 갈라지게 하기도 한다. 강아지의 발바닥은 땀샘이 있어 체온 조절을 해주는 기능이 있고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간혹 반려견들이 다리를 살짝살짝 들거나 걸음이 이상할 경우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는 것일 수 있으므로 신경 써서 봐야 한다.

또한 염화칼슘은 강한 화학성분이기 때문에 섭취하게 되면 배탈·구토·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먹거나 핥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그래서 눈이 온 뒤에 반려견과 외부 활동을 할 때는 안전한 동선을 고려하고 신발을 신기는 예방조치와 활동 이후에 마른 수건을 이용해서 발바닥과 발가락은 물론 전신의 물기를 말끔히 닦아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신발과 옷은 반려견의 저체온증과 동상 등의 위험으로 부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은 실내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가 많고 품종에 따라서 추위에 적응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겨울에는 보온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겨울의 야외 활동이나 산책 시간은 비교적 햇볕이 잘 드는 시간대와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산책 시간은 다른 계절보다 약간 짧게 하고 시작 전 준비운동을 추천한다. 온도가 갑자기 바뀌게 되면 심혈관계에 부담이 되는 것은 강아지도 마찬가지므로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하고 데리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아지 마사지 부위
강아지 마사지 부위 /이미지=mypetlife

영국의 수의사 션 맥코맥(Sean McCormack)은 "날씨가 영하 10℃로 떨어질 경우에는 산책을 데리고 나가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하며 "강아지는 그만큼 추운 온도는 견딜 수 없다. 강아지가 몸부림과 함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야외활동이 제한될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풀고 본능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실내놀이로 대체해 줘야 한다. 대표적으로 후각 활동(노즈워크)이나 터그 놀이가 있다.

강아지 장난감 /사진=HOWLPOT 갈무리

노즈워크 제품을 이용하거나 이불이나 양말 속에 간식이나 장난감을 숨겨서 찾는 활동, 종이 찢기 등을 해주면 반려견의 자존감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장난감을 당기고 흔드는 터그놀이는 반려견의 신체 및 정신 자극에 좋고 주인과의 관계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높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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