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지만, 늘어가는 '펫팸(Pet+Familiy)족'들 중에는 초보 보호자들도 많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 중 반려동물이 먹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확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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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소화 과정에서 위장·소장·맹장·대장을 활용하는 특유의 독특한 소화 기관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토끼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토끼 /사진=픽사베이

◆ 요구르트 드롭과 빵·쿠키류

토끼의 맹장은 위장보다 10배나 크며, 소화과정에서 작은 섬유질을 담당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건강한 토끼의 맹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균형이 깨지면 위험해진다. 요구르트 드롭은 장내의 '나쁜' 세균이 과증식하는 장독소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빵이나 파스타, 쿠키, 크래커와 같은 종류도 마찬가지다. 설탕이나 인공적 성분이 많은 음식은 장독소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토끼에게 탄수화물은 필요하지 않다.

토끼 소화 기관 /이미지=BlinkLearning, ⓒ포인트경제CG
토끼 소화 기관에서 꽤 크게 차지하는 맹장 /이미지=BlinkLearning, ⓒ포인트경제CG

◆ 일부 과일

토끼는 기본적으로 저지방, 저당 및 고섬유질에 소화 체계가 최적화되어있다. 그래서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수분이 많은 과일은 토끼에게 좋지 않다. 사과·살구·복숭아·자두 등과 같은 과일의 씨앗에는 시안화물 화합물이 들어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토끼가 과일을 좋아하더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과일은 다 큰 토끼(생후 6개월 이후)를 대상으로 아주 조금만 간식으로 주는 정도로 하는 것을 권한다. 건조한 것도 마찬가지인데 건조한 과일의 경우 추가적으로 설탕 등이 포함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개·고양이·햄스터 사료

개와 고양이 사료는 해당 동물들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토끼에게는 필요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치명적인 수준이다. 토끼 식단에 단백질이 많을 경우 신장 손상을 유발한다.

햄스터와 토끼가 느낌이 비슷하다고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아니다. 토끼는 티모시 건초, 신선한 야채, 허브와 같은 고섬유질 식단이 필요하다. 햄스터 사료는 이런 토끼의 영양에 도움이 안 되므로 굳이 줄 필요가 없다.

◆ 시리얼과 오트밀

시리얼은 사람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토끼에게는 여러모로 위험하다. 시리얼은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과 다른 영양소를 제거한 상태가 되며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토끼에게는 해롭다. 그뿐만 아니라 인공 향료, 색소 및 방부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토끼에게 긍정적인 것이 없다.

오트밀은 토끼에게 영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직접적인 해로움은 없지만, 오트밀만 먹일 경우 토끼는 영양실조로 죽을 수도 있다. 무엇인가를 먹는다고 해서 영양섭취를 한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 우유 및 유제품

토끼는 유제품을 소화할 수 있는 락타아제(lactase)가 체내에 부족하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를 섭취할 경우 심각한 위장 장애와 팽만감을 유발하며 당장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니 유제품 종류는 피해야 한다.

유당 소화 불량 /Yogurt in Nutrition 갈무리

◆ 기타

대부분의 반려동물에게 금지하는 초콜릿·커피·아보카도는 토끼에게도 절대 주지 않아야 한다.

양파·파·마늘·부추와 같은 향신채도 급여 금지. 일부 허브(용설란, 에키나시아, 유칼립투스, 자스민, 육두구 등)는 토끼에게 위험하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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