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약 90%로 가장 많고, B형 약 10%, AB형 매우 희귀
수혈과 교배시 혈액형 확인은 필수적

고양이는 사랑받는 반려동물 중에 하나로 최근 발표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반려인 인구는 약 15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3가구당 1가구 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인데 그중 25.7%는 고양이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와 가까운 고양이는 사람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A, B, AB형으로 나뉘는 세 가지 혈액형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 건강복지 매거진 인터네셔널캣케어지에 따르면 고양이의 혈액형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기본적으로 A형이 우성이고 B형이 열성이다. AB형은 독립적으로 유전되며 A형에 대해서는 열성이고, B형에 대해서는 우성이다.

고양이에게 수혈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같은 혈액형에게만 가능하지만 AB형은 A형과 B형에게 수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혈액형 일치와 함께 수혈적합성이라하여 기증묘와 수혈묘의 혈액이 잘 섞이는지 확인하는 교차적합검사(Cross Matching)를 진행한 후에 수혈을 해야 한다.
노르웨이 삼림고양이협회에 따르면 고양이의 경우 교배를 진행할 때도 혈액형 검사가 필수적이다. 교배하는 고양이의 혈액형이 다를 경우 태어나는 새끼 고양에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페이딩 키튼 신드롬(Fading Kitten Syndrome)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의 혈액형이 다를 경우 어미 고양이의 모유로 인해 새끼 고양이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현상을 말한다.
고양이의 혈액형은 A형이 약 90%로 가장 많고, B형이 약 10%, AB형은 매우 희귀하다. 물론 품종과 국가 간의 빈도 차이가 있으며 개별 반려묘의 혈액형 확인이 필요하다.

동물 병원과 반려동물 보험산업의 급성장에서 알 수 있듯이 반려동물에 대한 치료와 관리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만큼 반려인의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혈액형을 확인해 놓는 작은 관심이 유사시에 유용할 수 있겠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