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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치즈는 우리 몸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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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치즈는 우리 몸에 좋을까?
  • 유민정 기자
  • 승인 2019.09.25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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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와 원유를 응고시키기 위한 성분만으로 이루어진 표시가 자연치즈
자연치즈 100%가 아니면 모두 가공치즈
실제로 우리가 마트에서 사먹는 치즈들은 거의 가공치즈
부패방지를 위한 산도조절제는 종류가 다양한데 하나로만 표기
가공치즈는 우리 몸에 좋은가? ⓒ케미컬뉴스
치즈는 우리 몸에 좋을가? ⓒ케미컬뉴스

치즈는 칼슘과 단백질을 제공하는 훌륭한 음식이라고 알려져있다.

보통 생각하는 영양많고 몸에 좋다는 치즈는 자연치즈를 의미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마트에서 사먹는 치즈들은 거의 가공치즈이다. 

식약처의 식품별 기준 규격을 보면 자연치즈와 가공치즈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1) 자연치즈 : 원유 또는 유가공품에 유산균, 응유효소, 유기산 등을 가하여 응고시킨 후 유청을 제거하여 제조한 것을 말한다. 또한, 유청 또는 유청에 원유, 유가공품 등을 가한 것을 농축하거나 가열 응고시켜 제조한 것도 포함한다.

(2) 가공치즈 : 자연치즈를 원료로 하여 이에 유가공품, 다른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한 후 유화 또는 유화시키지 않고 가공한 것으로 자연치즈 유래 유고형분 18% 이상인 것을 말한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소비자리포트 2007년 10월호]
자연치즈 [출처=식품영양위키]
자연치즈 [출처=식품영양위키]

원유와 원유를 응고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성분만으로 이루어진 이 표시가 자연치즈이다.

가공 치즈는 살균처리되어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는 뜻이며, 자연치즈 100%가 아니면 모두 가공치즈다. 

2012년 식약처에 따르면 광주의 피자 업체 3곳은 물과 식용유로 만든 모조 치즈를 섞어 토핑용으로 사용했고, 6곳의 프랜차이즈 업체는 피자 테두리에 전분이 섞인 가공 치즈를 사용했다. 여기서 사용된 모조치즈는 아예 우유로 만든게 아니다. 당연히 가공치즈와는 다르다. 

우리가 먹고 있는 치즈 종류는 자연치즈, 가공치즈, 모조치즈 세가지로 볼 수 있겠다.

직접 시중 마트에 가서 많이들 즐겨먹는 슬라이스 치즈 제품 들의 성분표시를 확인해보았다. 

마트에서 파는 슬라이스 치즈 제품들의 원재료명 확인 ⓒ케미컬뉴스
A 자연치즈 60%(뉴질랜드산 체다 66.7%,네덜란드산 고다33.3%), 원유, 식염, 유산균배양건조물, 우유응고효소, 정제수, 유청분말, 버터4%, 산도조절제, 렌넛카제인, 탈지분유, 체다페이스트
B 자연치즈 52%(체다치즈 40%(뉴질랜드산,호주산,미국산 등)), 원유, 정제소금, 유산균배양액, 우유응고효소, 카제인나트륨, 유청분말, 야자경화유, 혼합탈지분-에스, 산도조절제, 탈지분유, 변성전분, 합성향료
C 유기농체다치즈 75%(뉴질랜드산), 원유, 정제소금, 유산균배양액, 우유응고효소, 유기농아가베시럽, 산도조절제, 유기농단호박분말, 밀키칼슘파우더, 쌀발효추출물
D 자연치즈 80%(호주산81.25%, 뉴질랜드산18.75%), 원유, 유산균주, 우유응고효소, 정제소금, 산도조절제, 유청단백분말, 탈지분유, 가공치즈, 가공버터, 체다페이스트
E 자연치즈 60%(체다91%(호주산81.8%,뉴질랜드산 18.2%)), 원유, 식염, 유산균, 우유응고효소, 크림치즈, 로커스트콩검, 구아검, 정제수, 식물성 유지, 미설리카제인, 산도조절제, 우유칼슘, 혼합분유, 로마노치즈페이스트, 아미노베이스
F 자연치즈 80%(뉴질랜드산 체다 75%, 네덜란드산 18.75%,호주산 6.25%), 원유, 유크림, 식염, 로커스트콩검, 유산균배양건조물, 우유응고효소, 정제수, 산도조절제, 파프리카추출색소, 우유, 대두함유
G 자연치즈 52%(체다치즈 28%(뉴질랜드산, 호주산, 미국산 등)), 원유, 정제소금, 유산균배양액, 우유응고효소, 고다치즈 24%, 야자경화유, 변성전분, 혼합탈지분-에스 유청단백분말, 산도조절제, 렌넷카제인,식이섬유, 분말셀룰로스, 치즈파우서, 구아검, 혼합제제,가공유지, 카로티날(착색료), 비타민E, 그린미S, 우유함유

제품 원재료명을 보면, 첫부분에 '자연치즈 oo% '라고 표기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치즈 80%(뉴질랜드산 체다 75%, 네덜란드산 18.75%,호주산 6.25%)

원산지 세 곳의 자연치즈를 섞어 만든 가공치즈라는 얘기다. 

자연치즈는 주원료가 ‘원유(우유)’이고 가공치즈는 원료명이 대개 ‘자연치즈’로 시작한다. 함량이 중요한 게 아니다. 자연치즈 99%인 크림치즈도 가공치즈일 수 있다.

7개 제품 모두 공통으로 들어가는 성분 중에 여지없이 첨가되는 산도조절제가 있었다. 부패를 방지해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넣는 산도조절제는 하나의 식품첨가물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무려 5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는 사과산이나 구연산처럼 우리 몸에 전혀 해롭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인산염이나 황산, 염산 등 유해성 논란을 끊임없이 일으키고 있는 성분도 있다. 그런데 전부 ‘산도조절제’ 하나로만 표기를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산도조절제(酸度调节剂, acidity regulator)
산도조절제는 식품의 산도를 적절한 범위로 조정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식품첨가물은 보존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 이외에도 식품의 색과 산화방지에 영향을 미친다. 주로 사용되는 식품은 면, 치즈, 발효유 등이 있다. 대표적인 산도조절제는 수산화나트륨황산구연산 등 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산도조절제에 대해 많이나와있지 않지만, 그만큼 섭취하였을 때 큰 피해는 없다. 하지만 산도조절제도 식품첨가물인 만큼 섭취하였을때는 몸에 좋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한 번 먹으면 피해는 적지만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산도조절제는 식품첨가물에도 나와 있다.
[출처=네이버지식백과]

천주교 이준희 신부는 사제관 게시물에서 "가공(加工 processing)이란 ‘원료나 재료에 손을 더 대어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사전적인 의미가 식품위생법에서는 이런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즉 ‘식품을 가공한다’는 말은 첨가물을 사용하여 식품소재를 변형하는 것을 말하고, 가공식품이란 그런 방법에 의해 만들어진, ‘위해(危害) 발생의 우려가 있는 식품’이라고 정리된다"고 했다. 

[
가공 치즈인 슬라이스 치즈[출처=식품영양위키]

가공 치즈는 업계에서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준화하고 필요한 정확한 목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다. 

대량화, 표준화, 보관 등의 이유로 들어가는 여러가지 첨가물로 인해 자연치즈에 소요됐던 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니 더 싸고 편하게 소비 유통되고 있지만 고기를 오래 저장해서 먹기위해 가공해서 먹는 햄처럼 가공치즈도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지속적으로 먹이면 유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자연치즈는 몸에 좋고, 가공치즈는 몸에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저 몸에 좋기만 할건 아니라는 건 인지가 되는 시대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가공치즈를 제공하는게 괜찮을까. 

마트에서 확인해본 치즈제품 중 스틱형의 치즈제품 하나에서 원재료명 표기 시작이 '원유'로 시작했다. 이제품은 자연치즈이다ⓒ케미컬뉴스

아이들에게 줄 치즈를 구매할 때 원재료명에 첫 단어가 '원유'라고 적힌 자연치즈를 선택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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