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8월만 상표등록 100개 넘어, 프랜차이즈 13곳 중 8개 신규
작년 1월부터 오픈 1352곳, 폐업 98곳(한달 미만 운영 45곳)
유행 전환, 떨어진 경쟁력,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폐업 원인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탕후루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우후죽순 생겨났던 탕후루 가게들도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명동 노상의 한 점포에서 판매 중인 탕후루 / 출처 - 뉴시스
서울 명동 노상의 한 점포에서 판매 중인 탕후루 / 출처 - 뉴시스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탕후루 열풍에 지난 1년간 오픈한 탕후루 가게는 1300곳에 이른다. 그러나 공급이 늘어난 반면 수요는 줄어 문을 닫은 가게도 100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신규 오픈한 탕후루 매장은 총 1352곳이다. 이 중 현재까지 정상 운영하는 곳은 1705곳이고, 폐업한 매장은 98곳에 이른다. 영업기간을 채 한 달도 채우지 못한 곳은 45곳이나 된다.

탕후루는 각종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 시럽을 발라 굳힌 간식이다. 지난해 인기몰이로 여름철 7, 8월 두 달에만 100개가 넘는 상표가 특허청에 등록됐고, 현재 등록된 탕후루 프랜차이즈 13곳 중 지난해 신규등록만 8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정보)

뉴시스는 탕후루 최대 프랜차이즈 달콤나라앨리스가 운영하는 왕가탕후루의 경우 2021년 11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가 지난해 532곳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전년 43곳에 비해 1년 만에 신규 매장이 1137% 늘어난 수치다.

매장 수는 늘었는데 간식 트랜드가 전환되고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업주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과일과 설탕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한 몫 했다. 이에 더 버티지 못한 업주들이 폐업이나 양도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탕후루 매장 업주는 "예전에 비해 수익이 반토막이다. 뒤늦게 문 연 곳들은 원금회수도 어렵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포인트경제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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