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에 걸쳐 추적된 4만여 명의 어린이 데이터 사용한 식이 연구
어린 시절 먹는 음식과 8세 때의 성격 특성·불안과 우울증 증상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 있어

충분한 영양 섭취는 초기 발달의 기본이다. 우리 사회에서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의 식이가 나중에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사진=픽사베이

어린 시절의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8세가 되었을 때 더 나은 정신 건강을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양소(Nutrients) 저널에 게재된 노르웨이 아그더(UiA) 대학 연구에 따르면 수년에 걸쳐 추적된 4만여 명의 어린이 데이터를 사용한 식이 연구에서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먹는 음식과 8세 때의 성격 특성 및 불안과 우울증 증상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어린 시절의 식단은 8세 아동의 정신 건강 및 성격과 관련이 있다: 노르웨이 어머니, 아버지 및 자녀 코호트 연구(MoBa) 연구 결과' /MDPI 갈무리

이 연구는 원인과 결과를 확립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8세 때 건강식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성실성, 개방성, 외향성, 자비심과 같은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한 아이들은 신경증과 관련된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체는 삶의 초기에 신경계, 내부 장기 및 뇌를 발달시킨다. 이를 위해 신체는 음식에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또한 우리가 먹는 음식은 유전자가 작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보육원이나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며, 이는 건강 문제에서 사회적 형평성을 보장하는 것이며, 특히 이러한 불확실한 경제 시대를 강조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건강한 식사와 영양을 위하여

4~5세의 유아는 가족과 동일한 음식을 먹게 되고, 부모는 평안한 환경에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부모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건강 음식을 제공하고,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도록 권유할 수 있지만, 모두 먹게 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규칙적으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간식을 먹도록 하며 식사와 간식 시간 사이에 음식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또한 식사 또는 간식 시간 일 때 TV를 끄고 식탁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도록 한다.

가족 식사 /이미지=프리픽

가공 식품 및 단 음료를 제한한다. 가공 식품과 단 음료, 패스트푸드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 스스로 접시 크기를 선택하도록 권장하지만, 성인보다는 작은 접시, 그릇, 컵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이 입에 있을 때는 말을 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그릇 위로 팔을 뻗지 않는 것 등 식사 예절을 가르치고, 하루에 적어도 한 끼는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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