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2022년 추석 선물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일이 1위로 뽑혔다. 차례상 상차림에서도 그렇고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도 과일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기왕이면 맛있고 좋은 상품을 고르길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추석 전후로 해서 특히 수요가 많아지는 과일 어떻게 하면 잘 고를 수 있을까?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시장 /사진=뉴시스

◇ 사과

기본적으로 사과는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무르지 않으며 단단한 것이 좋다. 꼭지 부분을 포함해서 과일 전체적으로 색이 잘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고 윤기나는 것을 고르도록 하자. 향을 맡아봤을 때 너무 강하기 보다 은은한 것이 신선하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한다.

추석을 맞이해서 출하되는 사과 품종은 대부분 '홍로'다. 씹었을 때 아삭하고 신선한 맛이 특징으로 지금 나오는 과실은 개당 300g 내외의 무게다. 상자 단위로 구입할 때 개수만 적혀있다면 실제 중량이 모자라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배

배는 외형이 깨끗하고 매끄러운 것이 중요하다. 꼭지의 반대편 부위에 검은 균열은 없는 것이 좋으므로 구입하기 전에 꼭 살펴보자.

색이 노랄수록 맛있다고 알려져 있는 배이지만 '황금배'와 같은 녹황색 품종이 노란색을 띤다는 것은 과하게 익은 상태로 저장성과 육질이 떨어져 품질이 좋다고 할 수 없다. 배의 품종과 색깔을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원황'은 밝은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은 품종으로 당도 역시 13브릭스(oBx) 내외로 높다. 참고로 배는 크기가 커지면서 섬유질이 풀리기 때문에 클수록 과육이 부드럽고 달다.

지난해 추석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 /사진=뉴시스

◇ 포도

포도는 껍질색이 진하고 알이 고르되 송이가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좋다. 송이가 클 경우 덜 익은 포도 알들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도의 표면에 하얀 가루는 과피를 보호하는 '과분(果粉, bloom)'으로 불순물로 오해하지 말고 고르게 덮여 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자. 만약 시식이 가능하다면 포도송이 아래쪽을 먹어 보고 판단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포도는 꼭지 주변부터 익기 때문에 위쪽이 달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신맛이 강해진다.

포도 표면이 주름져 있거나 알이 너무 쉽게 떨어진다면 수확한지 오래된 상품일 수 있으므로 피하자.

◇ 단감

감은 표면에 흠집이나 얼룩이 없고 색이 선명하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둥근 사각형 모양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꼭지가 확실하게 붙어있고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이 씨가 고르게 박혀있어 맛이 좋다.

꼭지의 반대편인 배꼽 부위가 쑥 들어간 단감은 씨가 없으며 배꼽 부위가 튀어나온 단감은 씨가 많다는 것도 고를 때 참고하자. 포도와 마찬가지로 껍질 표면에 하얀 과분이 많이 묻어있는 것이 신선한 감이라는 표시다.

◇ 그 밖의 과일

멜론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표면의 그물이다. 전체적으로 표면의 그물이 촘촘하고 선명한 것이 맛있는 멜론이다.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을 주고 배꼽을 눌렀을 때 살짝 들어가는 멜론이 후숙이 잘 된 멜론이다. 참고로 선물 받은 멜론의 배꼽이 딱딱하다면 서늘한 곳에 3~4일간 후숙한 뒤에 먹으면 된다.

한라봉은 껍질이 들뜨거나 주름이 많으면 좋지 않다. 껍질이 매끈하고 얇아야 당도가 높으며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잘 익은 상품이다. 한라봉의 꼭지 부분인 봉우리 여부와 크기는 맛과 관련이 없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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