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딸기, 감, 고구마, 키위, 배

어느새 설날이 성큼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차례상 상차림과 선물을 위해 과일을 고를 일이 많아지는 시기다. 과일을 고르는 것에 관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이번에 준비한 내용은 잘 고른 과일을 잘 보관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내용이다.

사과 /사진=픽사베이

◇ 보관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사과

사과를 비롯해서 배, 단감 등은 상온에 보관할 경우 노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맛과 영양을 유지하려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사과의 경우 과채류의 숙성과 노화를 일으키는 에틸렌(ethylene) 가스를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 과일의 조직을 연화시켜 저장성을 떨어뜨리고 부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따로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을 할 수 없더라도 가급적 건조한 환경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함량이 압도적인 과일의 특성상 과육이 마르면 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습도가 유지되는 곳에 보관하자.

사과 껍질을 벗겨놓고 시간이 지나면 갈변현상이 나타나 보기에 좋지 않다. 갈변현상은 폴리페놀과 산소의 반응에 의한 것으로 껍질을 벗긴 사과는 가급적 빨리 진공팩이나 랩으로 싸서 유리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갈변 예방에 좋다. 탄산수나 끓였다가 식힌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딸기 /사진=픽사베이

◇ 딸기는 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

딸기를 씻을 때는 먼지를 털어낸다는 느낌으로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것이 방법이다. 딸기의 표면은 약하기 때문에 당장 먹지 않는다면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꼭지를 떼지 말고 과육을 가급적 떨어뜨린 상태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자.

무른 딸기가 있다면 요거트나 우유와 섞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딸기는 열을 가하거나 믹서로 갈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딸기는 충분한 단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설탕을 뿌릴 필요는 없다. 설탕의 체내 대사에 딸기의 비타민B1이 소모되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도 좋은 방식은 아니다.

감과 고구마

◇ 감은 고구마와 어울리지 않아

고구마의 당분은 위장에서 발효되며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그런데 이 당분이 감에 들어있는 탄닌(tannin)과 반응하게 되면 침전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그 결과 위장 출혈이나 위궤양과 같은 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감과 고구마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감과 고구마는 공복에 피해야 하는 음식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감에 들어있는 탄닌과 펙틴(pectin)이 공복의 위산과 만나면 소화불량이나 위 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위장의 산도를 높여 위궤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구마의 아교질과 탄닌 성분도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고 혈당을 급격하게 높일 수 있어 공복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키위와 배 /사진=픽사베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과일을 색다른 맛의 양념장으로

과일의 단맛은 설탕이나 시럽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고기 양념장은 물론 튀김이나 전 요리를 찍어 먹는 소스에 활용한다면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 작용을 위해 재울 때 사용되는 배와 키위는 맛과 영양을 잡는 대표적인 사례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배가 발암성 물질인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의 체외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또한 배는 식이섬유과 많고 혈액을 중성으로 만들어주지 때문에 육류 섭취에 함께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키위도 배 못지않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 활동을 촉진해 주고 '천연 소화제'라고 불릴 만큼 소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기 양념장으로 활용하거나 후식 재료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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