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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 악용해 말기 암환자에 복어알 넣은 '복어추출액·환' 판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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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 악용해 말기 암환자에 복어알 넣은 '복어추출액·환' 판매 적발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1.07.0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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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 내열성 강하고 물에 잘 녹지 않아
청산가리(NaCN)나 아플라톡신(Aflatoxin)보다 강력한 독성
해진정, (주)해국식품 적발..."항암, 항암치료 전후 원기회복에 효과있다" 허위 광고

환절기 보양식으로 알려진 복어는 암 치료의 효능은 없다. 일부 연구에서 복어독의 암환자 대상 임상시험 등의 내용을 찾아볼 수는 있지만, 그것은 효능에 관한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승인받아 정제된 형태의 약 투여로 이루어질 때만 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복어의 알과 내장, 껍질, 간 등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독이 들어 있어 독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이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복어독은 복어의 생식선 속에 들어 있는 자연독소이며 냄새와 맛이 없기 때문에 독이 있는지 일반적으로 감지하기는 어렵다. 물에 잘 녹지도 않고, 내열성이 강해 조리 가열을 통해서도 그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의 화학구조와 인체영향 /테트로도톡신의 화학 ⓒ케미컬뉴스CG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의 화학구조와 인체영향 /테트로도톡신의 화학 ⓒ케미컬뉴스CG

복어의 독성은 청산가리(사이안화 칼륨)나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Aflatoxin)보다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복어독 중독 증상은 ▲처음에 입술과 혀끝, 손끝이 저리고 두통, 복통, 구토 증세가 있으며, ▲2단계로 지각마비, 언어장애, 혈압이 떨어진다. ▲3단계로 완전 운동마비,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용 가능한 복어는 복섬, 흰점복, 졸복, 매리복, 검복, 항복 등을 포함해 총 21종이 있으며, 이 외에는 섭취가 불가능하다.

많이 먹는 식용 복어 도감 ⓒ케미컬뉴스CG
많이 먹는 식용 복어 도감 ⓒ케미컬뉴스CG

그런데 위험한 데다 식품 원료도 아닌 복어알 등으로 복어추출액과 환을 제조해 항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말기 암환자들에게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법과 식품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해진정, (주)해국식품, 녹우컴파운드 등 4개 업체를 적발해 행정처분과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불법 제품 증거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상남도 양산시에 소재한 즉석판매제조 가공업체 '해진정'은 2019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복어알을 '복어추출액'에 넣어 제조하고, 약 105.6kg과 한글 표시사항 전부를 표시하지 않은 복어추출액·환 제품을 제조해 약 114kg인 총 2천3백만 원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항암작용, 치료 전후 원기회복, 고혈압, 당뇨, 신경통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했다.

울산광역시 동구 소재 식품제조가공업체 (주)해국식품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쇼핑몰과 전단을 통해 항암 치료 전후 원기회복, 항암예방, 비염, 위장병 등의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했으며, 복어추출액 2개 제품 약 153kg인 1328만원 가량을 판매했다.

말기 암환자 등에게 판매한 복어추출액 제품(복어알 함유,왼쪽))과 '독'이라고 표시해 보관한 모습(가운데), 한글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복어환 제품(오른쪽)

강원도 원주시 소재한 식품소분업체 녹우컴파운드는 2018년 3월경부터 올해 5월까지 식품의 원료로 사용이 불가한 모발 관리용 피마자 오일을 변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해 약 1374만 원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요리 전문가들은 복어요리를 할 때 독소가 든 내장과 피, 눈, 뇌, 알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말한다. 식용이 가능한 수컷의 생식기와 독소가 든 암컷의 알집의 위치가 비슷해 제거 시 주의를 해야 하며, 전문가를 통해서만 복요리를 접해야 한다.

최근 전남에서 복어를 먹고 중독되는 사례는 잇따라 발생하기도 해 조리와 섭취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케미컬뉴스=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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