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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연례행사 '복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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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연례행사 '복어' 주의보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1.04.2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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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로도톡신',청산가리 약 1000배 이상 맹독성 신경물질
열에도 강하고 소금, 건조에도 남아있어
산란기인 봄-여름에 사고 많아

▶지난 1일 부산진구 일식점에서 복어 초밥과 복어국을 먹던 30대 남성이 마비 증상을 느껴 병원으로 후송됐다. 혀끝과 발끝에 마비되는 느낌을 받아 스스로 119에 신고를 했다.

▶지난 19일 여수해양경찰서는 거문도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마비 증세를 일으킨 응급환자를 헬기로 긴급 이송했다. 복어를 먹고 구토 및 혀가 굳어지는 마비 증세, 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19일 전남 완도에서 복어 내장이 들어간 멸칫국을 나눠먹은 두 사람이 사망했다. 구입한 멸치 속에 복어(졸복)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조리 과정에서 멸칫국에 내장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많이 먹는 식용 복어 도감 ⓒ케미컬뉴스CG
많이 먹는 식용 복어 도감 ⓒ케미컬뉴스CG

매년 봄이 되면 끊이지 않는 사고 중에 하나가 복어 중독 사고다.

복어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을 가진 조개나 불가사리를 먹으면서 몸에 축적하는데,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의 약 1000배 이상인 맹독성 신경 물질로 복어 한 마리에 약 30명의 성인을 죽일 수 있는 양이 있다. 특히 내장과 난소에 가장 많이 있고 일 년 내내 독소를 가지고 있는데, 테트로도톡신이 가장 활성화되는 산란기인 봄~여름과 맞물려 사고가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의 화학구조 /테트로도톡신의 화학 갈무리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의 화학구조와 인체영향 /테트로도톡신의 화학 ⓒ케미컬뉴스CG

복어는 그 종류가 100여 종 이상이며 취급에 대한 공인 자격증이 있을 정도로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맹독성 복어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더욱이 테트로도톡신은 색깔, 냄새, 맛으로는 구분할 수 없고 120℃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을 만큼 열에도 강하다. 물에 녹지 않으며 소금에 절이거나 건조하더라도 여전히 남아있다.

복어 중독 증상은 급성으로 빠르면 20분 만에 나타날 수도 있다. 초기 증상으로 구토, 두통, 복통이 일어나며 언어장애와 안면 무감각에 이어 전신 이완성 마비, 중증 호흡 부전으로 이어진다.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즉시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현재 복어에 대한 해독제는 없다.

복어 독 중독 시 나타나는 증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손질되지 않은 복어를 사거나 받지 말고, 팔아서도 안된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므로 복어를 가정에서 조리하는 것 자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케미컬뉴스=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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