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네시아, 인도, 아프가이스탄에서 시민들 송환약속
자국송환 원하는 파키스탄 유학생들
우한, 5천 4백만 명이 갇혀 있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등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킨 가운데 후베이성에서 아직 시민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나라의 국제 학생들은 후베이성에 갇혀 버림받은 기분이며 자국 정부의 개입을 간청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31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한국 교민 368명이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했고, 발열 증상이 있는 18명은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다.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네시아, 인도, 아프가이스탄에서 시민들을 송환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자국민을 송환하지 않는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 출신의 학생들은 정부의 개입을 간청했다고 전해졌다. 

대학은 월요일 식당에서 음식을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다른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았다고 한다. 파키스탄 대사관은 피난에 대한 탄원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일부 동급생들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추가 검역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추가 검역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후베이에 좌초된 많은 외국인들에게는 몇 주를 더 기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견딜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우한 외곽의 후베이 폴리 테크닉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파키스탄 의대생 카시르 자바이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온 100 명의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캠퍼스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다른 파키스탄 학생인 후스나인 치스티는 대학문이 잠겨있고, 학생들이 캠퍼스에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우한에서 주민들이 물량을 비축함에 따라 슈퍼마켓 선반이 비워짐
우한에서 주민들이 물량을 비축함에 따라 슈퍼마켓 선반이 비워짐 (사진=BBC)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 도시는 완전히 봉쇄되어 있고, 모든 대중교통, 시장, 기차역, 사실 우리 대학 관문은 잠겨있고, 우리는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고도 했다. 

그는 온라인에 게시된 탄원서에서 자신의 대학에는 40여명의 파키스탄 학생들이 있으며 이들은 그들의 방에 갇혀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우리 반 친구들이 이 도시에서 대피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그들의 시민들을 대피시켰기 때문에 나는 파키스탄 정부에 제발 조치를 취해 우리를 여기서부터 대피시켜 달라고 호소한다. 왜냐하면 이 바이러스는 치명적이고 심지어 폐쇄되어 있는 도시에서도 날마다 퍼지고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파키스탄 국적의 의대 3학년 학생은 캠퍼스에 갇혀 함께 음식을 나눠먹었고, 얼마나 오래 갇혀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1 월 27 일 우한 외곽에있는 한 가족이 집에서 밖을 내다 본다 (사진= AFP / Getty Images)
1 월 27 일 우한 외곽에있는 한 가족이 집에서 밖을 내다 본다 (사진= AFP)

한편, 우한의 모든 초등학교와 중등 학교는 2월 10일부터 온라인 코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28일 보도했다.

탕이라는 영어교사가 학원에서 아마도 오랫동안 인터넷을 통해 가르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교사인 쩡율린은 우한 사서들이 아이들을 집에서 계속 머물게 하기 위해 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한까지 연장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지인 우한에서는 5천 4백만 명이 갇혀 있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격리 조치가 거의 일주일 만에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당국은 보호 장비, 테스트 키트 및 병상을 공급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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