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유사 A(H1N2)v 인간 감염 첫 사례
영국 보건안전청 WHO에 공식 통보
밀접 접촉자 추적, 검사와 모니터링 강화
영국에서 돼지 바이러스와 유사한 독감 변종에 감염된 인간 사례가 최초 발견되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돼지 바이러스와 유사한 독감 변종 A(H1N2)v의 첫 번째 인간 사례가 발견됐지만 감염원이 불분명해 영국 정부가 추적 중이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이번 사례가 정기적인 국가 독감 감시의 일환으로 감지됐으며 감염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통보되었다.
영국 정부는 감염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북구 지역 노스요크셔 수술실과 병원에서 감시를 강화하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H1N2 사례는 2005년 이후 전세계에서 50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번에 영국에서 발견된 인플루엔자 A(H1N2)v는 영국 돼지에서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와 유사하며 이전 사례와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알려졌다.
가디언은 이번 영국에서 발견된 감염은 1b.1.1이라는 뚜렷한 클레이드 또는 형태로, 최근 전 세계 다른 곳에서 발생한 H1N2 인체 감염 사례와는 다른 형태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에 돼지에게 감염되는 독감이 인간을 대상으로 유행해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흔히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H1N1 독감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WHO가 H1N1 독감을 전염병으로 선언했던 2009년 한 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약 28만 4400명이 사망했다.
2010년 8월에 돼지독감 팬데믹은 종식됐지만 H1N1 독감 변종은 H1N2, H3N2와 함께 계절성 독감을 일으키는 변종 중 하나가 되었다.
독감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 스스로 치유되지만, 천식이나 폐기종, 당뇨병, 심장 질환 등 만성 질환 등 일부 고위험군 사람에게는 합병증이 치명적일 수 있다. 계절 독감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인트경제 박찬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