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341’ 프로그램으로 사내 벤처 발굴
재생소재·데이터·스마트솔루션 등 분야
내달부터 현업에서 분리, 사업성 제고 주력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최대 4억원 투자
"‘생활의 혁신’ 가져오는 팀 만들어 나갈 것"

지난 6월 LG전자는 금성사 창업 당시의 도전·혁신 정신을 계승할 사내벤처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스튜디오341’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스튜디오341’ 프로그램은 LG전자의 전신 금성사가 1958년 처음 설립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따온 이름이다.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에 도전한 LG전자 직원이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3일 스튜디오341을 통해 6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이들은 사업성 검증 과정을 통해 최종 분사(스핀오프)를 목표로 약 3개월 간의 검증을 받게 된다.

최근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육성한 사내벤처 아이템의 사업성을 발표하고 검증하는 내부 IR 행사를 진행, 스핀오프 자격을 갖춘 6팀을 선발했으며, 선발에는 지원팀이 제안한 아이템의 사업적 가치, 솔루션의 타당성, 이를 통해 예상되는 변화 수준, 팀의 역량 등의 기준이 고려됐다.

지난 6월 ‘스튜디오341’의 지원자를 모집했으며 AI,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메타버스 등 다양한 미래 유망 산업분야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LG전자는 이 중 13팀을 1차 선발해 아이디어 구체화 및 팀 육성 과정을 거쳤다.

선정된 팀은 ▲모든 기업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마스킷’ ▲콜드체인 운송을 위한 모듈형 냉장고 ‘신선GO’ ▲대학생과 자영업자를 위한 스마트오더 솔루션 ‘큐컴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재생소재 연결 플랫폼 ‘파운드오브제’ ▲에너지 분할 측정 AI 솔루션 ‘TungKit’ ▲스마트 센서 기반의 골프장 그린 관리 및 퍼팅 솔루션 ‘X-Up’ 등 6개 팀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스타트업의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해 주는 전문기관으로 지난 2014년 카이스트 물리학 박사 출신 이용관 대표가 설립했다. 초기 선발 단계부터 LG전자와 협업해 사내벤처의 시장 적합성을 검증하고,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밀착 육성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새롭게 단장한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 2020년부터 운영된 LG전자는 사내벤처 제도와 함께 사내독립기업(CIC) 등을 통해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경험·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는 “스튜디오341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 임직원들의 새로운 역량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LG전자의 인적 자산에 블루포인트의 스타트업 전문성을 결합해 ‘생활의 혁신’을 가져오는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사업기획담당 강성진 상무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사내에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기술과 상품·비즈니스 모델을 육성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스핀오프하며 더욱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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