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의 ‘아큅타정(아토제판트)’(10mg, 60mg)
세포 내 염증-면역반응 수용체 선택적 차단해 편두통 예방

편두통은 긴장형 두통, 군발두통과 함께 원발두통의 대표적인 두통으로 신경계, 위장계 증상 그리고 자율신경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편두통 /사진=픽사베이
편두통과 애브비의 편두통 예방약 '아큅타(북미명 퀼립타)'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편두통은 증상이 지속되는 동안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며 고통의 수준은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다. 이러한 지속적인 고통은 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그 스트레스는 두통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약학정보원)

최근 국내에서 편두통을 예방하는 수입 신약 품목 하나가 허가돼 성인 편두통 환자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브비의 편두통 예방약 '아큅타'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애브비㈜의 ‘아큅타정(아토제판트, 10mg, 60mg)’을 지난 15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아큅타정10밀리그램, 아큅타정60밀리그램(아토제판트) 등 2개 함량이다.

아토제판트(atogepant)는 칼시토닌 유전자와 관련한 펩타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흔히 CGRP 억제제로 불린다. CGRP가 편두통을 일으키는 단백질이라는 점에서 이를 억제해 증상을 해소하거나 예방하는 기전이다.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 부터 성인 만성 편두통 예방 약물로 추가 승인을 획득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아큅타정은 세포 내에서 염증 및 면역반응과 관련된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수용체인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편두통을 예방한다.

대한신경학회지에 따르면 CGRP는 혈관의 확장뿐만 아니라 신경인성염증의 발생과 통증 신호의 전달을 통하여 편두통의 병태생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CGRP는 강력한 뇌혈관 확장제로 대뇌 혈관(cerebral vessel)과 경질막 혈관(dural vessel)을 확장시키는 물질이며, 이는 혈장 단백 유출을 유도해 혈관 확장과 신경성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GRP 길항제의 기전 /약학정보원 갈무리

이번 신약 허가로 성인 편두통 환자에게 편두통 예방약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 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성·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함으로써 환자에게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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