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성 두통은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
2차성 두통 중에는 뇌종양, 뇌출혈, 뇌압 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 질환
3일 이내 두통이 사라지지 않으면 의사 진찰받아야
자세한 병력과 정확한 진찰로 이차성 두통 가능성 검토

서울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48세)는 한 달에 한두 번 심한 두통(Headache)으로 곤욕을 치른다고 말했다. 몸의 어딘가가 안 좋아서 그런가 싶어 최근에는 병원에 건강검진도 받아 봤지만, 별 이상 소견은 없었다고 했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A씨처럼 두통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명이자 질환명이다.

두통 /이미지=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두통 /이미지=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인 두통. 이러한 두통이 생기면 혹시 뇌의 질환이 아닐까 염려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심각한 질병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두통은 일차성 두통, 특정 질병에 의한 두통을 이차성 두통이라고 하는데 두통 자체가 질병일 수도, 특정 질병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도 있어 그 원인 또한 다양하다.

1차성 두통은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
2차성 두통 중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은 뇌종양, 뇌출혈, 뇌압 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

통증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두통을 앓아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각성과 고통을 이해하기 어렵다. 두통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일과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어빙 메디컬 센터에 따르면 두통은 알려지지 않은 메커니즘이 통증 신호를 뇌로 보내는 신체가 신경을 활성화할 때 발생한다. 이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허기, 알코올, 컴퓨터 화면, 이갈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활성화된다고 한다.

두통은 그 자체로 의학적 상태가 될 수 있는데 탈수, 약물 부작용이나 남용, 고혈압, 종양, 편두통 등의 다른 증상일 수 있다. 편두통은 메스꺼움이나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증과 같은 반복적이고 쇠약해지는 두통 및 기타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 질환이다. 

가장 흔한 두통의 유형은 긴장성 두통이며 신체·정서적인 스트레스나 불안, 두부 손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감기처럼 열이 있는 경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긴장성 두통이나 신경성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두통은 일반적으로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애드빌과 같은 이부프로펜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마사지나 침술,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 섭취 등으로 안도감을 얻기도 한다. 

두통 /이미지=서울아산병원, 두미소신경과의원 갈무리

그러나 뇌종양, 뇌혈관 질환, 뇌염, 뇌막염 등 뇌 질환이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엑세드린 편두통이나 카페인이 첨가된 기타 일반의약품과 같이 더 강력한 약물이 필요할 수 있다.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가 유해물질을 오랫동안 반복 흡입해서 발생하는 중독, 생활 속 다양한 독성 화학물질의 노출로 우리 인체 생식기관과 호르몬 분비계를 손상시켜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들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에 의한 두통도 생길 수 있는 데 보통 체하면 두통이 심해진다. 개인에 따라서는 초콜릿이나 치즈, 바나나, 땅콩 등도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에 비춰 통증을 유발하는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지속해서 복용하면 점점 약에 의존하게 되고 두통 또한 악화시킬 수 있다. 약물 금단성 두통이 생긴 건 아닌지 원인약을 끊고 두통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는 배란기와 월경 기간에 편두통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3일 이내 두통이 사라지지 않으면 의사 진찰받아야

여러 방법으로도 두통이 3일 이내 사라지지 않고 지속한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는 두통 이상의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두통약에도 반응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어떤 활동도 하기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통 증상과 함께 구토 증세가 나타나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력 변화, 얼굴이나 몸의 한쪽 마비나 힘이 떨어진다거나, 착란 또는 보행 변화와 같은 다른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에 연락해야 한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사진=픽사베이, 한양대학교병원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사진=픽사베이, 한양대학교병원

두통의 증상만으로 이차성 두통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과 정확한 진찰로 이차성 두통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뇌 질환이 의심되면 CT나 MRI 등의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다. 두통의 기질적 원인은 감기 등 경미한 질환에서부터 뇌염, 뇌막염, 뇌종양 등 매우 위중한 병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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