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자율주행로봇’, 무인 진단 실증 완료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서 설비 안전점검
우수한 스마트팩토리 기술력 입증…기술 고도화 속도
“지능형 자율 공장 기술로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것”

알아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장애물을 피하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자율주행 로봇'. 최근 이러한 로봇은 무인 방역시스템, 순찰 기능을 탑재한 자율 주행 보안 시스템, 과학 및 연구 목적형 로봇, 탐사로봇, 물류이송 및 기타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LG전자가 포스코와 함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설비 공간에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안전 점검 등의 실증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LG전자의 AI 자율주행로봇. /LG전자 제공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이 진행됐는데, 앞서 LG전자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월 ‘로봇, AI, 통신(5G 특화망)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7월에는 반자동으로 주행 로봇을 제어하는 1단계 실증을 실시한 바 있다.

로봇은 작업자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마쳤다

카메라·라이다 센서 적용... 스스로 주행 경로 찾고 주위 환경 인식

로봇은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지하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 순찰하는가 하면 전력케이블,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위치한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내는 등 무인 시설관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로봇에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했으며, 로봇은 센서로 획득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주위 환경을 보다 정확히 인식한다. 지하실과 같은 저조도 환경이나 설비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된 곳에서도 인식률이 높다. 인공지능이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얻은 온도 정보를 활용해 전기실 내 각종 설비의 이상 온도를 감지하면 이를 촬영해 관제실로 알림도 보낸다.

제철소 지하전기실과 같이 온도가 높고 고압 전력 설비가 많은 환경을 감안해 로봇의 방열 및 냉각 성능을 높이는 한편, 관제실 근무자가 로봇의 주행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원격 제어하도록 해 특수 환경에서도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Module)식으로 설계해 고객사 수요에 맞춰 순찰, 배송 등 다양한 임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AI 자율주행로봇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무인 시설관리 임무를 수행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디지털전환(DX) 기반의 지능형 자율 공장을 확대하고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각자가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공유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제조 현장을 만드는 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로봇, AI, 통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고도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한다.

LG전자 CTO 김병훈 부사장은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로봇과 AI, 통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검증하며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며 “지능형 자율 공장 기술로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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