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 청약 첫날 성적 '우려보다 양호'
최종 공모가 희망밴드 최하단 3만 6200원

에코프로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인 3만 6200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8일 개시한 일반투자자 청약 초반에서 우려보다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CI / 출처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홈페이지 갈무리

8일 낮 12시 기준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 중인 3개 증권사에는 총 2512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

매일경제 등에 따르면 증권사별로 미래에셋증권이 1700억 원, NH투자증권이 776억 원, 하이투자증권이 36억 원이다. 부진했던 수요예측에 비해 성적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8~9일 청약을 거쳐 11월 17일에 유가 증권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3만 6200~4만 4000원) 최하단인 3만 62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 925만 80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률은 17.2대 1로 비교적 낮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은 특히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대형기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높은 기준금리 등으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기업이다. 전기차(EV) 및 Non-IT 기기에 탑재되는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니켈, 코발트와 같은 핵심 원료의 금속 정제 및 생산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김병훈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여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코프로는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니켈 제련소’QMB’ 2기 투자를 위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QMB 1기 투자로 연간 약 6000톤가량의 니켈 공급을 확약받았다. 공급받은 니켈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차전지용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로 전환 후 전구체로 제조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등 양극재 생산 가족사에 공급한다.

에코프로는 치열한 이차전지 원료 수급 경쟁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다양한 협력선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포인트경제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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