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생활가전, 미래성장사업 전장 역대급 영업이익
B2B 확대, 콘텐츠·서비스, 신사업 등 의미 있는 성장 지속
H&A-서비스·구독 모델 변화 주도하고 고객경험 혁신 추진
VS-연말 100조 육박 예상되는 수주잔고 기반 고속 성장 지속
HE-TV를 플랫폼으로 한 콘텐츠/광고 수익 더해 안정적 수익성 확보
BS-프리미엄 판매 확대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추가 성장 모색

27일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7094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어 당초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LG전자가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참가해 환경보호 기여하는 생활가전 솔루션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참가해 환경보호 기여하는 생활가전 솔루션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제공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 2021년 기록한 LG전자 연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4조580억원을 올해 기록 달성할 것이 유력해졌다.

LG전자는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 당시 3대 동력으로 제시한 ▲B2B 영역 성장 ▲무형(Non-HW)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 등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며 불황의 장기화에도 견조한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3분기 매출액 7조 4574억 원, 영업이익 5045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서비스·구독의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업(UP)가전 2.0 등의 생활가전 패러다임 변화 또한 지속 주도해 나간다고 밝혔다. 최근 북미에서는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인 ‘씽큐 업(ThinQ UP)’의 업그레이드 콘텐츠 4종을 배포하는 등 생활가전 고객경험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 /LG전자 제공

VS사업본부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는데 3분기 매출액 2조 5035억 원, 영업이익 1349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 원에 육박이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등 성장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 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시장의 일시적 수요둔화 우려도 있지만, 4분기 LG전자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고부가 프로젝트 대응에 주력하고,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 5686억 원, 영업이익 110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 상승 등에도 마케팅 자원투입 효율화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 중심의 TV 사업에서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하는 고객 관계 중심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webOS TV는 2026년 3억 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webOS 개발자 및 콘텐츠 사업자 등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webOS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3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webOS 개발자 및 콘텐츠 사업자 등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LG전자 제공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 3309억 원, 영업손실 205억 원을 기록했다. IT 수요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 LG전자는 4분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선다.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단 없이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이 나란히 역대급 실적 견인

전장과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3분기 최고치인 전년 동기에 버금가는 수준의 역대급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올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특정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 그치지 않고 공급한 제품의 인접 영역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하며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를 창출해 나간다.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숙 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전, TV 등에 콘텐츠·서비스, 구독과 같은 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은 높은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종전에는 판매 시점에 일회성 매출과 이익이 발생했다면, 이제는 전 세계 고객이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의 변화다.

LG전자 CI
LG전자 CI

신사업 영역은 향후 잠재력이 높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영역에 집중하며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4분기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지속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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