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2개 시군 대상 방역조치 일제점검 나서
거점 소독시설 운영 실태·흡혈 곤충 방제 등 중점
1만6000호 매일 예찰, 소독 차량 134대 활용한 소독지원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됨에 따라 전라남도가 도내 전체 시·군을 대상으로 방역조치 일제 점검을 27일까지 실시한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 20일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최초로 확진 사례가 발생해 충남·북, 경기, 인천, 강원에 이어 전북지역까지 확산됐다.

지난 21일 전남 해남 공동방제단이 소 농가에 연무소독을 진행하고 있다ⓒ전남도

전남도는 발생지역 소 반입 금지 조치, 긴급방역비 9억 원 지원 등 긴급 방역을 추진했으며 방역 대상 1만6000호를 매일 예찰하고 소독 차량 134대를 활용한 소독지원을 지속 추진 중이다.

또한 일제 점검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소 럼피스킨병 긴급 방역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점검 사항은 시·군의 방역대책본부 운영 상황, 소 사육 농장 소독지원 내역, 흡혈 곤충 방제 상황, 거점 소독시설 운영 실태 등이다. 폐쇄된 도내 가축시장 15개소의 오염물 제거 등 청소 상태와 소독 실태도 점검한다.

점검 결과 우수 사례는 타 시군에 공유하고 미흡 사항은 신속히 보완할 계획이다.

정대영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소 사육농가에서는 축사 주변을 매일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발생지역 소 구입 금지와 피부 결절 등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면서 한우 고기의 평균 도매가격도 1주일 만에 10% 넘게 상승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4일 한우 도매가격은 ㎏당 2만53원으로 럼피스킨병 방생 1주 전(1만7723원)보다 13.1% 올랐다.

포인트경제 소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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