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장비보다 '상상적 암시성'은 VR체험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물리적·사회적·자기 존재감 유형 모두에서 상상적 암시성 영향
'VR과 삶의 통합' - 게임 뿐 아니라 교육과 재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작은 단서로도 깊이 있는 경험을 얻는다. 이 같은 개인적 특성은 게임이나 가상현실(VR)에서 고려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국제 콘퍼런스에서 상상력과 VR체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면서 개별 플레이어에 맞는 VR 애플리케이션이 개선에 기반을 마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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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That! Imaginative Suggestibility Affects Presence in Virtual Reality' / 사진 출처 - 2023 CHI

지난 4월 〈2023 CHI 콘퍼런스〉에서는 '생생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현실보다 가상현실 세계를 더 현재처럼 느낀다'라는 바스 대학교(University of Bath)의 연구가 발표됐다.

컴퓨팅 시스템의 인간 요소에 관한 CHI('카이'로 발음) 콘퍼런스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의 국제 행사다. 매년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배경, 지위를 지닌 연구자와 실무자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터렉티브 디지털 기술'을 목표로 자리를 함께 한다.

사람과 조직이 VR을 삶에 통합하려면 더 많은 탐색이 필요하다

바스 대학의 컴퓨터 과학과의 연구원이자 연구의 공동 저자인 크리스토퍼 클라크(Christopher Clarke) 박사는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VR 세계에서 자신을 더 잘 찾을 수 있다"라고 전하며 VR이 삶에 통합되기 위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스.브리스톨.킹스칼리지 런던 대학교의 학자들이 참여한 이 새로운 연구는 '상상적 암시성'의 차이가 VR에서 경험하는 존재감과 감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상상적 암시성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실제처럼 경험하게 해주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높은 사람들을 최면 트랜스 상태에 더 빠져들기 쉬운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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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아래 있는 손 / 사진 출처 - 프리픽

바스 대학의 컴퓨터 과학 연구원이자 논문의 주요 저자인 크레센트 지콜(Crescent Jicol) 박사는 '당신의 손은 끊임없이 흐르는 물아래 있다'라고 말했을 때 듣는 사람들은 능력에 따라 각각 다르게 상상할 것이며 주어지는 시나리오가 쉽다고 느낄수록 VR에서 더 많은 존재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상상적 암시성이 VR에서 존재감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일반적인 V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가자 128명에게 세 가지 하위 유형 방식으로 고대 신탁 경험을 제공했다.

▲물리적 존재감 : 가상공간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느낌
▲사회적 존재감 : 가상세계의 다른 캐릭터가 실제 존재한다는 느낌
▲자기 존재감 : 가상세계에서 자신이 구현한 아바타라는 느낌

그 결과 상상적 암시성이 세 가지 하위 유형 모두에서 존재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친목과 모험에 이르기까지 VR을 사용하는 목적과 상관없이 상상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바스 대학의 컴퓨터 과학 연구원이자 논문의 주요 저자인 크레센트 지콜(Crescent Jicol) 박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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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경험 결과 / 사진 출처 - 2023 CHI

이 연구는 그동안 사용자의 VR 장비 품질에만 초점을 맞춰왔던 VR 경험에 보다 폭 넓은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게임 그 이상의 영역까지 의식을 확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VR은 게임을 비롯해 학교나 직장의 교육부터 의료의 재활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상적 암시성이 'VR과 삶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현실의 우리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단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포인트경제 박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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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상상력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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