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12월 까지 털진드기 발생 주차별 감시정보 제공
주요 증상은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비교적 쉽게 회복
단순 감기몸살로 착각해 치료 시기 놓치기 쉬어

가을에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쯔쯔가무시증을 주의해야 한다. 환자는 연중 발생하지만, 여름철에 산란된 털진드기알은 본격적으로 초가을에 부화하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숙주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을 하기 때문에 털진드기 유충이 주로 활동하는 가을(9~11월)에 매개체와의 접촉을 통해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쯔쯔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질병관리청 ⓒ포인트경제CG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총 59종의 털진드기가 있는데, 국내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현재까지 쯔쯔가무시균 매개종으로 확인된 것은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동양털진드기, ▲반도털진드기, ▲사륙털진드기, ▲조선방망이털진드기, ▲들꿩털진드기 등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중 주로 남부와 일부 북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대표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농업 등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쉽고 국내에서는 성묘를 가는 추석을 전후한 10~11월이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이며, 전국 각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오는 30일부터 전국 20개 지역에서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 사업 동시 시작

질병청은 29일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사업을 전국 20개 지역에서 동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센터 16개를 주축으로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및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시를 수행하게 된다.

2023년 쯔쯔가무시균 매개 털진드기 발생 감시지점 /질병관리청

질병청 관계자는 “추수기 및 가을 단풍철에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음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위험환경 노출을 최소화하기”를 당부하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옷, 긴 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킬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쯔쯔가무시균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기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특별한 예방 백신은 없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비교적 쉽게 회복되지만, 단순 감기몸살로 착각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주로 가을철에 위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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