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주 빨리 털진드기 유충 확인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자제...작업복 반드시 착용
설치류 매개 감염병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 권장

가을철 발열성질환 /질병관리청

선선한 가을철에는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치료제나 백신도 없어 예방이 최선이라고 한다. 

18일 질병관리청은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설혈소판감소증후군(SFTS)등이 있으며,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쯔쯔가무시증·SFTS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는 강원지역에서 전년대비 3주 빨리 털진드기 유충이 확인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 정도의 잠복기 후에 고열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9~11월에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로 전체 환자 중에 대부분이 이때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질병관리청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이 약 20%에 이른다. 

SFTS 매개 참진드기 밀도는 전년 동기간 대비 55% 낮은 수준이라고는 하나 환자 발생은 전년대비 다소 증가했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147명의 감염사례 중에 31명이 사망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53명의 감염사례 중에 20명이 사망했다. 

진드기 매개 감병병은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농작업이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으며,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한다. 

또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 목욕 등으로 진드기가 옷이나 피부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야외 활동 후에 혹시 발열이나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즉시 찾아 활동력과 물림 등을 알리고 치료를 받는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연도별·월별 환자 발생현황/사망자수 (2020.9.15일 기준) /질병관리청

설치류 매개 감염병, 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쥐 등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최근 5년 평균 가을에 50% 이상 발생했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되어 감염된다. 이 병에 감염된 환자는 올해만 61명이며, 작년은 138명으로 나타났다. 

또 신증후군출혈열의 경우는 감염된 설치류에서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올해 115명의 환자가 발생했드며 3명이 사망했다. 2019년에는 399명, 2018년은 433명, 2017년에는 531명, 2016년은 575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고여있는 물 등 균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 작업 시 장화와 작업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쥐의 배설물 등에 접촉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의 지역별 환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홍수 이후 벼베기나 벼세우기, 들쥐 포획사업 등의 작업 후 발열이 있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 고위험군의 경우 신증후군출혈열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발열이나 근육통,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도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하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야회활동력 등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감별진단을 통해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의료인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추석 명절에 벌초와 성묘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급적 자제를 권고되고 있지만 불가피한 경우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와 의심증상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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