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 물어 발생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 중요

 

쯔쯔가무시균
쯔쯔가무시균[출처=CDC의 공중 보건 이미지 라이브러리]

4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초, 성묘 등 야외 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야생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쯔쯔가무시증은 광주·전남에서 2015년 2155명, 2016년 2083명, 2017년 1950명, 2018년 1233명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매년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197명이 발생했다.

특히 주로 9월부터 발생이 증가해서 10~12월 사이에 전체 발생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집중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주요 발열성질환에 대한 사전 예방대책으로 광주지역 야산과 들판 등 자연환경에서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에 대한 분포를 연중 조사하고 있다. 

조사된 자료를 보면 연도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로 가을철이 시작되는 9월에 증가하기 시작해서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집중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고 다음해 5월까지 꾸준히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유사하게 발열, 오한, 근육통 및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서 가피가 형성되는 특징도 있지만 최근에는 가피가 없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

털진드기 [출처=위키피디아]
털진드기 [사진 출처=루크 비아 투어]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긴바지, 양말 등을 착용해 진드기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풀밭에서는 돗자리 등을 이용해서 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옷은 세탁을 해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과장은 "아직까지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수칙이다"며 "혹시 야외 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다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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