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눈을 포함한 전신 조직에 광범위한 장애 가져와
당뇨병 환자의 60% 정도에서 눈에 이상 보고
당뇨망막병증, 망막의 미세혈관 손상되는 질환... 가장 무서운 합병증
조기 증상 없어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가장 중요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인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여 혈당(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질병으로 인구의 약 10%에 영향을 미치며, 심장, 혈관, 신경, 신장 및 눈을 포함한 많은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질환이다.

정기적인 안과 진료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지만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서 중요하게 꼽힌다.

돌이킬 수 없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은 우리 몸의 모든 혈관의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신 조직에 광범위한 장애를 가져온다. 당뇨병 환자의 60% 정도에서 눈에 이상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들 중 시력저하의 주요 원인은 당뇨망막병증, 백내장, 녹내장 등의 빈도 순이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상 망막과 당뇨망막병증의 망막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시력의 중요한 부분인 눈의 망막이라는 민감한 층의 혈관은 당뇨병의 영향을 받아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병에 의해 우리 눈에 있는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당뇨병의 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운 질환이다. 세계 각국의 실명 원인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 경력이 30년 또는 그 이상인 환자의 약 90%에게서 발생하며, 15년 전후일 경우에는 발병률이 약 60~70%에 이른다고.

메디컬엑스프레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9100만 명이 당뇨병성 망막증을 앓게 될 것이며, 563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시력을 위협하는 당뇨병성 망막증을 앓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기 증상 없어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중요

초기에는 망막병증이 있으면서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진찰이 중요한 이유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눈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진행 단계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빠르게 영구적인 시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안과 진료 /사진=픽사베이

그래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예방으로 일상적인 안과 진료다. 연례적인 시력 검사 등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 통증, ▲시야 중심의 어둡거나 빈 공간, ▲조명 주변의 후광, ▲반점 또는 부유물이 갑자기 나타나는 등의 증상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처방을 변경해야 함을 나타내거나 당뇨병성 망막증과 같은 더 심각한 당뇨병 관련 안구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 길게는 6-12개월 간격으로, 짧게는 2-3개월 간격으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수치를 엄격하게 조절하면 이러한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상실 위험이 줄어들며,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은 눈의 망막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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